팔 “가자 지구 병원 공습, 대량 학살” VS 이 “무장단체 로켓 실패”…책임 공방

박윤희 2023. 10.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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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적어도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알자지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가자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알아흘리 아라비 침례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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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적어도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병원이 로켓 공격을 받아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17일(현지시간) 부상을 입은 한 팔레스타인들이 병원 복도에 앉아 통곡하고 있는 모습. 가자시티=AP/뉴시스
AP통신과 알자지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가자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알아흘리 아라비 침례 병원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

보건부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건부 주장이 맞다면 2008년 이후 5차례에 걸친 전쟁 중 가장 치명적인 이스라엘의 공습이 될 것이라고 AP 통신과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하레츠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알아흘리 병원이 사전 경고 없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부상자들 중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이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가자시티에 있는 알와파 병원의 의사 하산 칼라프는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병원이 "아직도 불타고 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고,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번 공습을 “집단학살”이라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번 병원 공격을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자행된 공포를 목격해 온 인류의 양심에 영원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 천명의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간성을 박탈당하고, 살인과 굶주림, 강제 이송을 당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 지구를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수천 기의 미사일과 폭탄이 공중, 육상, 해상을 통해 민간 지역을 겨냥하고 집단학살을 자행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방위군은 초기 조사 결과 가자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이 하마스의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현지 방송 i24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지난 7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약 300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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