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하고 운동해도 체중 그대로 왜? ‘이 음식’이 문제

김용 2023. 10. 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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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서 살이 더 찌고 있어 고민이다.

비만의 원인이라는 기름진 음식, 고지방 식품을 줄여도 단맛을 잊지 못하면 살이 찐다.

밥, 빵을 거의 안 먹어도 단 음식을 달고 살면 살이 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이 든 음식을 많이, 자주 먹으면 살이 찔 뿐만 아니라 당뇨병, 대사증후군, 지방간 등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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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식품 줄여도 단맛 즐기면... 비만, 대사증후군 등 질병 위험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음료를 즐기면 비만, 대사증후군, 지방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이 되면서 살이 더 찌고 있어 고민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해도 한 번 불어난 체중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을까? 생활 습관을 다시 점검해보자.

'달콤함'을 잊지 못하는 게 문제... 운동 후 마시는 이온 음료까지?

비만의 원인이라는 기름진 음식, 고지방 식품을 줄여도 단맛을 잊지 못하면 살이 찐다. 식사량을 줄였다고 당분이 많은 과자 등 가공식품을 즐기면 말짱 도루묵이다. 지나친 당이 몸에 들어오면 쓰고 남은 것이 지방으로 바뀌어 쌓인다. 밥, 빵을 거의 안 먹어도 단 음식을 달고 살면 살이 찐다. 독하게 다이어트를 한다면 운동 후 흔히 마시는 이온 음료도 거절하고 맹물을 마셔야 한다. 일부 이온 음료에 당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 등 자연 식품에도 설탕, 물엿... 방심하다 비만-질병 위험에 노출

당은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나쁘다.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해도 시원한 음료 한 병에 비만 세포가 움틀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 섭취를 먹는 양(총 열량)의 10%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 끼 식사(2000kcal)의 경우 당은 50g 이내여야 한다. 하지만 음식 곳곳에 당이 들어 있다. 김치, 반찬 등 각종 자연 음식에도 설탕을 넣는다. 물엿은 물론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에는 액상과당이 포함되어 있다. 자칫 방심하다간 하루 권장량을 크게 초과한다.

살만 찐다?... 당뇨병, 대사증후군, 지방간 등 질병 위험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이 든 음식을 많이, 자주 먹으면 살이 찔 뿐만 아니라 당뇨병, 대사증후군, 지방간 등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가공식품 외에도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습관적으로 넣던 설탕, 물엿도 줄여야 한다. 양파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해보자. 양파를 익히면 자극적인 냄새가 줄면서 원래 있던 단맛이 되살아난다. 설탕이 든 음식을 실컷 먹고 가당 음료까지 자주 마시면 건강했던 몸도 변할 수밖에 없다.

생활 속의 당, 절제해야... 맹물이 가장 안전

음료를 마실 때 당분 함량이 높은 콜라, 사이다 대신 맹물을 마시자. 바나나우유, 초콜릿우유보다 흰우유를 먹는 게 좋다. 커피도 설탕을 넣는 것을 절제해야 한다(질병관리청 자료). 당연히 아이스크림, 과자, 케이크와 같은 가공식품을 조심해야 한다. 과자나 비스킷류 100g에는 22~30g의 당이 들어 있다. 무가당으로 광고하는 과일음료에도 12g 가량의 당이 포함돼 있다. 맹물이 가장 안전하다. 과거에 비해 많이 사라진 보리차 등 설탕이 없는 차 종류도 좋다. 일상에서 '단 맛 조심'을 의식해야 살이 덜 찌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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