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비슷하지만 다른 자궁내막증, 생리통 심하다면 의심
여성에겐 한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생리통. 생리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1차성 생리통과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그중 2차성 생리통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꼽히는 것이 자궁내막증이다.
물론 가장 흔한 자궁질환으로 알려진 자궁근종을 생리통의 주요 원인으로 아는 경우도 많지만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은 다르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발생하는 혹으로, 작게는 1cm 이하에서 크게는 20cm를 넘어갈 정도로 성장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자궁내막증은 매달 질을 통해 배출되어야 할 생리혈이 나팔관을 타고 배 속으로 역류해 난소, 난관, 복막, 폐 등 자궁 외부에 침범하여 염증이나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이 자궁근종보다 치료가 더 까다롭고 힘든 점은 병변 제거와 함께 주변 장기와의 유착까지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많고, 발병 위치에 따라 증상도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이 직장 등에까지 침범한 경우 설사와 변비, 배변통, 하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 또한 더 어려워진다.
자궁내막증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비수술치료(경화술)가 있다.
자궁내막증 범위가 작고 유착이 의심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디에노게스트 성분 등의 약물을 통해 에스트로겐 분비를 억제하고 조직을 위축시켜 증상을 경감시키는 방법이다. 다만 부정출혈, 갱년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자궁내막증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유착이 의심되거나, 혹은 난소낭종 파열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시행한다. 자궁내막증 수술은 주로 복강경수술 또는 로봇수술로 가능하며 자궁내막증 병변과 함께 유착된 부위를 함께 제거한다.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자궁내막증 증상을 경감하는 알코올 경화술은 환자의 상태, 임신 출산 계획 등을 고려해 시행할 수 있다. 이런 약물치료나 비수술치료, 수술치료를 받더라도 자궁내막증은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필요하다.
민트병원 기경도 여성의학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최근 자궁내막증 발병 연령이 낮아짐으로써 난소 기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료 방향을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들은 심한 생리통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기 힘든 심한 생리통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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