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피투성이 사상자 틈에서 침통한 의료진…참혹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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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가 된 사상자들 틈에서 의료진들이 침통한 얼굴로 서 있습니다.
천막으로 겨우 가려 놓은 시설물 안엔 환자들을 눕힐 병상마저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 아래쪽엔 두 남성이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아기들을 안고 있습니다.
이번 포격이 전투와 관계없는 민간인, 그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무차별 살상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반인륜 전쟁범죄라는 국제 사회의 지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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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가 된 사상자들 틈에서 의료진들이 침통한 얼굴로 서 있습니다.
천막으로 겨우 가려 놓은 시설물 안엔 환자들을 눕힐 병상마저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 아래쪽엔 두 남성이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아기들을 안고 있습니다.
[ 알 아흘리 병원 의료진 : 전 세계에 고합니다. 이들은 세계가 보는 앞에서 병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화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이들은 단지 병원을 공격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내올 뿐입니다. 우리는 지금 벌어진 상황을 통해 그들의 잔인함과 파시즘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
BBC와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 17일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포격으로 병원이 심하게 파괴되면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2008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이스라엘의 공습입니다.
이번 포격이 전투와 관계없는 민간인, 그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무차별 살상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반인륜 전쟁범죄라는 국제 사회의 지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과 요르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이번 포격에, 아랍권의 반발이 커지면서 요르단 방문 계획도 전격 취소됐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예정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공습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취재 : 정혜경 / 편집 : 김나온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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