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터 개발 본궤도"

대전시-과학기술계, 18일 부지 개발 업무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주민 퇴거 뒤 11년 간 빈 집 상태로 을씨년스럽게 방치돼온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터 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대전시는 18일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및 부지 소유 7개 연구기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과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터 개발 사업은 그간 국비 지원사업 신청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지만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오다 최근 대전시와 NST·7개 출연연이 협업해 해결방안을 도출해 냈다.

협약은 대전시와 NST 등이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를 개발해 과학기술 발전 시설을 건립하고 국제교류 협력 활성화 및 해외과학자 유치, 청년 과학자 거주 여건 개선에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총 2만6292㎡(7953평) 부지 가운데 일부는 대전시가 매입하고, 과학기술 관련 시설 및 가칭 국제교류협력관을 조성하는데 땅의 활용도와 심미성 제고에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지난 1979년 해외과학자 정주 시설용으로 건립된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시설 낙후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지난 2012년 5월 거주 세대가 모두 퇴거한 뒤 현재까지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은 채 방치돼 왔다.

대전시와 NST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부지 정비를 위해 시가 터 일부를 매입하고 공적 개발을 추진, 특구의 상징적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쳤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양자연구 등 미래기술 선점을 위한 과학시설 유치와 양질의 정주 시설 개발을 통해 대덕특구 및 지역사회 공동 발전을 위한 대표시설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재정비 촉진 계획 변경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