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통신·가스 대동맥 해저케이블에 무슨일이... 잇단 테러로 훼손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0.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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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유럽 가스관 이어 통신 인프라 훼손
범인 지목받은 러시아는 혐의 부인
지난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스관에 테러가 발생해 에너지 대란이 발생한 데 이어, 올해는 핀란드와 스웨덴에서도 스웨덴의 해저 통신케이블이 연이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칼-오스카르 볼린 스웨덴 민방위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달 초 스웨덴에서 에스토니아로 이어지는 해저 통신케이블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볼린 장관은 손상 지점이 스웨덴 영해 밖 수역으로, 핀란드-에스토니아 가스관·케이블 훼손 시점과 거의 비슷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다행히 케이블은 손상에도 불구하고 정상 작동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핀란드에서 에스토니아로 이어지는 77㎞ 길이의 해저 가스관과 통신케이블이 훼손되면서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핀란드 정부의 고의적인 훼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9월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는 사보타주(파괴공작)에 의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인프라 공격에 피해를 받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서방 제재를 받고 있던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됐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케이블 손상사건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며 러시아 반대편에 선 두 국가가 피해를 입은 점에 따라 러시아 소행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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