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1위 크리스에프앤씨, 유럽 3대 스포츠 브랜드 ‘마무트’ 독점사업권 확보로 토털스포츠웨어 기업 변신
핑, 팬텀 등의 브랜드로 국내 골프웨어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크리스에프앤씨가 유럽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제휴하며 토털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스위스 1위 아웃도어 기업 마무트와 제휴,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1862년 탄생한 마무트는 각종 아웃도어 의류 및 장비, 신발류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유럽 3대 스포츠 브랜드로 통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크리스에프앤씨는 2029년 12월까지 유럽은 물론 40여 개국에서 각광받는 마무트 제품의 직수입은 물론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특화된 디자인의 자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인수하며 아웃도어 업계 진출의 교두보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OEM 기업으로 56년의 역사를 가진 (주)국동을 인수해 생산 기지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서울 강남구 본사와 별도로 역삼동 형지 본사 빌딩을 1300억원에 매입해 리모델링하며 플래그십 스토어 공간도 마련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아웃도어 강자인 유명 유럽 브랜드를 주축으로 정면승부에 나서 수년 내 매출 1조원대의 토털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드로겐과 마무트로 날개를 단 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역삼동 제2사옥에서 아웃도어 컨벤션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2024년 봄여름 시즌 시장을 겨냥한 하이드로겐의 신제품 등 아웃도어 제품의 첫선을 보인다. 프리뷰 형식의 이번 컨벤션에서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이탈리아 현지 디자인연구소와 국내디자인센터에서 기획한 아우터, 기능성 바지, 의류와 모자, 백팩 등 아웃도어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이번 컨벤션을 기점으로 내년 전국 주요 백화점과 거점 도시에 하이드로겐과 마무트 매장을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다. 각 브랜드별 매장 외에 두 브랜드 제품을 함께 취급하는 유럽형 복합 매장 형태도 운영해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다.
아웃도어 부문을 총괄하는 손광익 전무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유니크하지만 마니아 층에 집중됐던 제품군을 대중성 있는 스포츠 아웃도어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며 “마무트는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되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패션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 전했다.
지난 1998년 설립한 크리스에프앤씨는 핑을 시작으로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 5개 골프 의류 브랜드를 론칭해 지난해 4천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매년 흑자 성장했다. 골프의류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664개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자사 브랜드 포함 44개 브랜드의 골프 의류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크리스몰’을 설립해 골프의류 전문 온라인종합쇼핑몰로 자리매김했다.
크리스에프앤씨 김한흠 사장은 “아웃도어나 골프의류나 성공비결은 품질, 디자인, 고객만족 서비스로 동일하다”며 “1998년 핑 어패럴로 클럽만 있던 시장에 골프의류라는 시장을 연 이래 파리게이츠로 골프패션 바람을 일으키고, 세인트앤드류스로 하이엔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우리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고 의욕을 밝혔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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