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매진하기 위해 '사람 고진영'을 고민하는 고진영 [LPGA BMW]

강명주 기자 2023. 10.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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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프로. 사진제공=BMW 코리아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19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서원힐스 코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펼쳐진다.



 



본 대회에 앞서 17일에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과 김효주, 신지애 등 6명이 참가했다.  



 



고진영은 지난 8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CPKC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고 첫 출전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특별히 연습하거나 준비한 점이 있나'는 질문에 고진영은 "크게 다르게 연습한 것은 없다. 캐나다 대회 이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한국에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떤 것이 제 인생의 행복인지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물론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하긴 하지만, 골프뿐만 아니라 인생에 중요한 것들을 찾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잘 쉬었다"고 답했다.



 



고진영, 신지애 선수에게 동시에 질문이 나왔다. 고진영 선수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인생에 대한 고민'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제가 만들어낸 고민은 아닌 것 같고, 골프 선수 생활을 하면서 80~90퍼센트 이상은 골프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 고진영'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선배 신지애 선수와도 잘 알고 지내고 많은 조언을 구하곤 한다"고 언급한 고진영은 "신지애 선수는 뵐 때마다 제가 이야기를 한 보따리를 안고 만나는 그런 언니라서, LPGA 투어에 자주 와주셔서 늘 설렘을 안고 대회장을 갔다. 언니를 빨리 보고 많은 고민을 털어놓고 싶었고 또 언니가 인생 선배로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통찰력 있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참 감사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또 제가 앞으로 유해란 선수나 더 후배인 선수들에게 어떻게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존경하는 선배와 같이 기자회견을 할 수 있고 언니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지애은 "선배로서 후배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들이 생기는 건 저 역시 뿌듯하고 기쁘다. 사실 고진영 선수는 골프를 너무나 잘하고 있어서 제 조언이 필요하기보단 그저 응원과 지지를 보냈는데, 거기에서 힘을 받고 있다니 고맙고 뿌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신지애는 "누구나 골프선수로서 갖고 있는 고민이 다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골프와 골프가 아닌 삶에 대한 '온오프'를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그 외 10~20퍼센트의 삶에서 확실히 스위치 오프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계속 힘을 주고 긴장하고 살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LPGA 대회를 외국에서 하는 것과 한국에서 하는 것의 차이가 있나,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 조금 더 부담이 될 것 같다'는 질문에 고진영은 "한국에서 대회를 할 때 특별히 더 많은 부담이 있진 않는다"고 밝히면서 "1년에 30개가 넘는 대회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고,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경기한다는 점이 조금 다른 부분인 것 같다. 많은 대회 중 하나인 만큼 똑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김효주와 고진영 선수에 대해 '서로의 플레이의 장점을 꼽아달라'는 공통 질문도 있었다.



김효주는 "고진영 선수는 워낙 유명하다. 세계랭킹 1위도 오랜 시간 유지했고 너무 노련하고 잘하는 걸로 유명하고, 또 진영이가 좋은 의미에서 워낙 승부욕이 강하다"고 언급한 뒤 "그 부분을 가장 많이 닮고 싶다. 또 (공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넣는 선수여서 그 또한 많이 닮고 싶은 부분이다"고 답했다.



 



고진영은 김효주에 대해 "워낙 오래 알고 지냈는데, 저보다 프로 데뷔도 빨랐고 워낙 골프 경력이 오래된 친구여서 데뷔 시즌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경기력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저로서는 친구가 같은 투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효주가 살가운 성격은 아니지만(웃음) 제가 힘든 부분을 얘기하면 늘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준다. 대회장에서 만나서 힘도 얻고, 그렇게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지난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도 배운 점이 정말 많았고, (얼마 전) 텍사스에서 우승한 걸 봤을 때도 저 또한 많이 기뻤고, 또 저도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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