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일본 왜 이러나...너도나도 야스쿠니 집단참배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0.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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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참배 국회의원 모임’ 80여명
올해도 추계 예대제 맞아 집단 참배
다카이치 등 기시다 내각 각료 3명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추계 예대제 18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18일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例大祭) 이틀째인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이 모임 사무국은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소속 의원들을 주축으로 약 80명의 의원들이 참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배 후 자민당 소속이자 이 모임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이 대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모임 의원들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패전일인 지난 8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당시에는 67명이 참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한동안 집단 참배를 자제하다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고 있다.

참가 인원 규모는 지난해 보다 다소 줄어든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4월 춘계 예대제때 100여명, 10월 추계 예대제때는 90여명이 참배했다. 작년 8월15일에는 코로나19 펜데믹 재확산 우려로 참배를 연기했다.

올해 일본의 추계예대제는 17~19일 동안 진행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7일 참배 대신 공물만 봉납했다. 기시다 내각 각료중에서는 지금까지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상이 참배했다.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과 각료들의 참배에 대해 17일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는데, 그 중 90%가량이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이 중에는 조선인도 약 2만1000명도 포함돼 있다.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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