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나노' 첨단 팹 증설 계획 철회

지역 주민 반대 부딪혀…"부지 확보 노력은 지속할 것"

(지디넷코리아=장경윤 기자)대만 주요 파운드리 TSMC가 현지에 첨단 파운드리 팹을 신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TSMC는 대만 타오위안 지역의 신주과학단지 롱탄지구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최첨단 공정에 해당하는 1나노미터(nm) 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이에 대만 현지 정부는 TSMC의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확보에 나섰으나, 곧바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주민들은 정부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당초 TSMC는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왔으나,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결국 공식적으로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사는 성명서를 내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해당 지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해 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SMC는 이번 롱탄지구 외 또 다른 지역에서도 투자 계획에 차질을 겪고 있다. 2024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팹은 현지의 숙련된 엔지니어 부족으로 최근 가동 목표 시기가 2025년으로 미뤄졌다.

장경윤 기자(jkyoo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