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독에서 치매 억제 물질 발견… 치매 극복에 대한 기대

오성택 2023. 10.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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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독에서 치매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돼 치매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치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파리의 독단백질로부터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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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독에서 치매를 억제하는 물질이 발견돼 치매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치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파리의 독단백질로부터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형성을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견하고, 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작은상자해파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KIOST 염승식 박사 연구팀은 해양수산부의 ‘해양단백질 기반 바이오메디컬 소재 개발’과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해양동물 유전체정보 생산 및 분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염 박사 연구팀은 국내 남해안에 출현하는 독성 해파리 종인 ‘작은상자해파리’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말레이해파리’의 유전체 정보로부터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단백질의 정보를 추출하고, 이들 중 일부를 합성해 기능분석을 진행했다.
작은상자해파리 독소 CBRV1-04369의 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저해(왼쪽) 및 아밀로이드 섬유화 저해(오른쪽) 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작은상자해파리에서 추출한 펩타이드인 ‘CBRV1-04369’와 말레이해파리에서 추출한 ‘SMA_04088-2’가 아밀로이드 베타의 올리고머화(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되면 아밀로이드 올리고머가 되고, 올리고머가 모여 아밀로이드 섬유가 됨)와 섬유화(아밀로이드 섬유들이 모여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됨)를 저지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형성을 막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염 박사 연구팀은 가천대 안성수·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각각 특허를 등록했다. KIOST가 등록한 2건의 특허는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 펩타이드 CBRV1-04369 및 이를 포함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조성물(특허등록 10-2565471)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 펩타이드 SMA_04088-2 및 이를 포함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조성물(특허등록 10-2565470)이다.
말레이해파리 독소 SMA_04088-2의 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저해(왼쪽) 및 아밀로이드 섬유화 저해(오른쪽) 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치매 개선제나 치료제로 개발할 경우, 세계적으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KIOST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유해 해양생물인 해파리 독이 유용 해양바이오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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