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전깃불 켜 놓고 자면 당뇨병, 암 위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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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정신 건강(Nature Mental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밤에 빛에 노출되면 불안, 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해와 같은 정신 장애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잠자기 전까지 전등을 켜놓는데 늦은 시간까지 전깃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멜라토닌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런 현상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 당뇨병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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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정신 건강(Nature Mental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밤에 빛에 노출되면 불안, 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해와 같은 정신 장애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의 뇌는 낮에는 밝은 빛 아래에서, 밤에는 거의 빛이 없을 때 잘 작동하도록 진화했는데 현대인의 생활은 이를 무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빛과 건강과 관련해 해질녘부터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밝은 전깃불에 노출되면 잠을 푹 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체온 조절, 혈압, 혈당 유지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과 심지어는 암 발병 위험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밤이 되면 사람의 뇌에서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수면과 기상 사이클을 조절하고 혈압과 체온을 낮춰 주기에 불면증, 암, 고혈압 치료제로도 쓰이는 호르몬이다.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 연구팀은 18~30세 건강한 지원자 116명을 선별해 두 그룹으로 나눈 뒤 5일 동안 저녁마다 각각 밝은 빛과 어스름한 빛에 노출시켰다. 그리고 30~60분 간격으로 멜라토닌이 얼마나 분비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밝은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이 총 90분 정도로 어스름한 빛에 노출된 사람들보다 짧았다. 또한 잠을 잘 때 불을 켜놓았을 때 멜라토닌 수치가 50%이상 떨어졌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잠자기 전까지 전등을 켜놓는데 늦은 시간까지 전깃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멜라토닌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런 현상이 오랜 세월 반복되면 당뇨병이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수년간 실내 불빛에 노출되는 교대 근무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Exposure to room light before bedtime suppresses melatonin onset and shortens melatonin duration in humans)는 미국 임상내분비대사학회지인 ≪임상내분비대사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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