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주가’ 루시드...이번엔 왜 떨어진거야?
17일 루시드 주가 5% 하락
3분기 생산, 이전보다 29%↓
올해 8월 전기차 할인 불구
소비자 인도 4% 증가에 그쳐
이달 초 보급형 모델 또 할인
이날 회사 주가가 급락한 배경은 올해 3분기(7~9월) 전기차 생산·소비자 인도 실적이 부진하다는 발표가 나온 탓이다. 루시드 경영진은 “올해 3분기 전기차를 1550대 생산했으며 1457대를 소비자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량은 직전 분기(2173대) 대비 29% 급감한 수준이며, 소비자 인도량은 회사가 지난 8월 1만2400달러 전기차 할인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4% 미만 늘어난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이를 토대로 3분기 전체 실적이 기대를 밑돌 뿐 아니라 4분기 역시 실적 하방 리스크가 여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앞다퉈 매물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CFRA 리서치의 개럿 넬슨 주식 담당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성적은 극도로 실망스럽다”면서 “계속되는 타사 할인 압박과 약한 수요 탓에 루시드는 당분간 엄청난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8월 루시드는 올해 연간 전기차 생산목표를 1만대로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 약 4000대를 생산해야 한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올해 전기차 할인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루시드는 이달 5일 전기차 가격을 또 다시 낮췄다. 회사는 최근 출시한 ‘루시드 에어 퓨어’ 보급형 모델 가격을 기존보다 5000달러 낮춰 7만7400달러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해당 가격은 루시드 고가 모델인 에어 사파이어(24만9000달러) 대비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루시드는 고급 전기차를 강조 해왔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가격 경쟁 탓에 보급형 모델을 앞장 세워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저가형 시장에서도 판매가 부진해 가격을 다시 내린 셈이다.
한편 루시드는 자금난 탓에 13억달러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두 달여 만인 지난 5월에는 30억달러 규모 증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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