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골드만삭스 CEO, 눈물 머금고 클럽 DJ 그만둔다
직위 이용해 DJ 활동 성과냈다는 비판 이어져
회사 내부서도 리더십·경영능력 의문 제기되자
골드만삭스 “공개 DJ 활동 중단키로 결정”
61세의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DJ 활동이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자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디솔(D-Sol)이라는 예명으로 몇 년 전부터 클럽과 행사에서 DJ 활동을 해 온 솔로몬 CEO는 파티의 사우스비치 대신 금융의 월스트리트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CNN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니 프래토 골드만삭스 대변인도 “데이비드는 외부의 관심 때문에 공개 디제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솔로몬 CEO의 DJ 활동은 크고 작은 문제들을 일으켰다. 2020년 7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참인 가운데 열린 햄프턴 자선 행사에서 솔로몬 CEO는 체인스모커와 함께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에 당시 주지사였던 앤드류 쿠오모는 “말도 안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 행사는 뉴욕주 보건부의 조사까지 받았고 솔로몬 CEO는 골드만삭스 이사회에 행사 참여건을 사과했다.
DJ 활동의 성취가 골드만삭스 CEO라는 직위를 이용한 것이라는 논란도 잇따랐다.
올해 5년째 골드만삭스를 이끌고 있는 솔로몬 CEO는 최근 전·현직 동료들로부터 리더십이 떨어지고 효율적인 경영 능력에 의문이 든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회사 동료들은 솔로몬의 입이 거칠고 다른 임원들과의 협력이 부족하며, 사무실 복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데다 소비자 온라인 뱅킹 상품인 ‘마커스’마저 최근 실패해 회사에서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20억5800만달러(주당 5.4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5.31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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