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반토막 난 극장, 전시관·골프 연습장으로 변신

최온정 기자 2023. 10. 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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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극장가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7~2019년 상반기 평균(1억99만명)의 5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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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체험형 공간 ‘랜덤스퀘어’ 2번째 전시회
메가박스, 상영관 개조한 ‘메타그라운드 성수’
CGV, 골프 연습장·클라이밍짐 잇따라 오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방문객이 줄어든 극장가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5839만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7~2019년 상반기 평균(1억99만명)의 57.8%였다. 같은 기간 상반기 매출액은 8390억원에서 6078억원으로 줄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마련된 체험형 전시공간 '랜덤스퀘어'./롯데컬처웍스 제공

영화업계는 관객이 줄자 상영관을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0일부터 송파구 월드타워점 7층 상영관을 활용한 전시 공간 ‘랜덤스퀘어’에서 체험형 전시 ‘랜덤 데스티니’를 운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키오스크의 안내에 따라 사주팔자, 관상, 손금, 별자리 운세 등을 알아볼 수 있다.

랜덤스퀘어는 올해 6월 개관한 전시 공간이다. 개관 직후 첫 번째 전시회 ‘랜덤 다이버시티: 더 무비’를 열었고, 예매율이 98%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번째 전시까지 개최하면서 랜덤스퀘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향후 분기마다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가 팝업스토어의 성지인 성수동에 마련한 체험 공간 ‘메타그라운드 성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 개관 직후 미션 임파서블의 신작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팝업스토어가 열렸고, 이후 게임·드라마·뷰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비공개 행사 문의도 많이 들어와 대관 일정이 꽉 차있다는 게 메가박스 측의 설명이다.

지난 8월 '메타그라운드 성수'에서 열린 ‘서울 코믹스 위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코믹스를 둘러보고 있다./뉴스1

메타그라운드 성수는 성수동 메가박스점 5관을 개조해 만든 곳이다. 스크린이 설치됐던 공간에는 높이 6m, 길이 22m의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했고, 극장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팝업 공간은 총 4개로 구성됐으며 15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극장업계 1위 CJ CGV는 상영관을 운동 체험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클라이밍짐 ‘피커스(Peakers)’와 골프 연습장 ‘디 어프로치’의 문을 열었다. 피커스는 CGV피카디리 1958점에 처음 문을 연 뒤 구로점과 신촌점으로 매장을 늘렸고, 올해 하반기에는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CGV송파점에 1호점을 연 디 어프로치도 올해 중 강남권에 2호점이 마련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콘텐츠를 소비하는 관객의 패턴이 바뀌면서 기존의 방식으로 영화관을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체험 공간을 늘려 유휴 상영관을 줄이고 관객들이 극장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려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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