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 쉰들러 경영권 싸움… 소송 6차 변론 25일 진행할듯

이상현 2023. 10.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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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스위스 승강기 제조업체 쉰들러 홀딩 아게가 20년 넘게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쉰들러 측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쉰들러 측은 2014년 현 회장 등이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손해를 입혔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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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제공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스위스 승강기 제조업체 쉰들러 홀딩 아게가 20년 넘게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쉰들러 측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여주지원 민사3부는 2020년 7월 쉰들러가 현정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회사에 관한 소송 6차 변론을 오는 25일 진행할 예정이다.

쉰들러 측은 2014년 현 회장 등이 파생금융상품 계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 손해를 입혔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 결과 현 회장 측은 현대엘리베이터에 2000억원대의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냈다.

양측의 갈등은 2010년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쉰들러 측이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사업 부문을 넘기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을 현 회장 측이 거절하면서 불거졌다.

최근에는 쉰들러의 통정매매(세력끼리 매매를 주고받으며 주가를 조작하는 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검토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쉰들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17만주를 팔았고 같은기간 한 사모펀드(PEF)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쉰들러가) 자기 지분을 줄이면서 주가를 떨어뜨리면서도 어딘가에서 (지분을) 받아줘 우호 지분이 쌓이면 결국 나중에 지배력은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쉰들러가) 최대 주주로 올라설 기회를 엿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쉰들러가 1대 주주가 되면 과거 중앙엘리베이터를 인수한 뒤 정리했던 것처럼 (현대엘리베이터를) 적당히 팔고 떠날 가능성을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응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해당 사건의 불공정거래 구성요건 검토를 통해 조금더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는 쉬와러 피터존 쉰들러코리아 대표이사와 송재일 부사장을 오는 27일 국회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을 지난 17일 의결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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