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전시지원 ‘수피 춤을 추자!’ 상암 문화비축기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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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선정전시인 '수피 춤을 추자!'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T4에서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가 없는 23일부터 29일까지는 매일 오후 1시에 전시 설명이 운영되며, 28일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수피 춤을 만들자!'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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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3년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선정전시인 ‘수피 춤을 추자!’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T4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독립기획자이자 전시공간 ‘미학관’의 디렉터인 이슬비가 기획했다.
‘수피 춤을 추자!’는 이슬람 일파인 수피즘의 종교의식에서 시작된 ‘수피 춤(Sufi dance)’을 키워드로, 종교적 제의로서 비롯된 춤을 동시대 예술의 퍼포먼스로 확장해 퍼포먼스가 가진 미학적 함의를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낸다.
퍼포먼스의 ‘기록’ 또한 단순하게 지나칠 수 없는 하나의 꼭지이다. 타 장르와 구분되는 퍼포먼스의 가장 큰 특징은 퍼포먼스만의 시간성이다. 퍼포머의 움직임이 관객 앞에서 현존하면서, ‘생생한 현재’로 관람객과 일회성의 경험을 공유한다. 퍼포먼스가 발생했을 때의 상황, 퍼포머와 관객의 호흡, 관객의 감정과 반응, 퍼포머의 사적인 경험은 그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떤 기록으로도 재현될 수 없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1년부터 준비돼 왔다. 2021년에는 ‘전시사전연구’로 참여작가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전달할 수 없는 퍼포먼스의 기록 가능성에 주목하여 무보(舞譜)를 제작한 바 있다. 음을 표기하는 음악의 악보가 있듯이, 움직임을 표기한다는 의미에서 ‘무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기존의 스코어(Score)와 구분되는 퍼포먼스의 기록방식을 연구했다. 실제 퍼포먼스 작가를 섭외하여, 퍼포먼스 당시 직접 느꼈던 엑스터시의 경험을 서로 나누고, 각자만의 조형언어와 매체로 전달할 수 없는 그 경험을 기록했다.
‘수피 춤을 추자! 는 작가들의 작업에 시발점이 되었던 무보와 함께, 춤과 퍼포먼스, 샤머니즘과 예술의 관계, 근본적으로 전달할 수 없는 기록의 (불)가능성을 은유적으로 조망한다. 이번 전시에는 △ 개인과 집단의 신념의 현상에서 파생되는 몸과 움직임의 양상에서 춤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되묻는 안무가 ‘권령은’ △스스로 ‘샤머니즘의 퀴어적 성격’을 강조하며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듀킴’ △ 몸, 춤, 감각, SNS채팅, 소리의 공명을 통해 서로 호흡하며 다년간 퍼포먼스를 함께 작업해 온 ‘요한한’&‘착’ △인간의 믿음과 결탁된 초현실적인 종교적 경험과 관련된 징후들을 가지고 영상, 회화, 설치로 풀어내는 ‘임영주’ △자신의 몸을 전면에 드러내는 퍼포먼스 작업을 통해 일상의 정치와 정체성의 욕구들을 (비)언어적인 수행으로 발화하여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흑표범’ 등 총 5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오는 20일 오후 7시에 일반 오픈하며, 고스트 그룹의 오프닝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오픈 첫날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 가능한 야간개장으로 시작된다. 입장은 무료이며, 전시기간 중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로 휴관 없이 진행된다. 참여작가 ‘권령은’과 ‘착’의 퍼포먼스가 각각 21일, 22일, 29일 사흘간 있을 예정이다. 권령은은 21일, 22일 2회씩 총 4회(오후 1시, 5시), 착은 21일, 22일(오후 2시, 6시), 그리고 전시 마지막 날인 29일(오후 6시)까지, 사흘간 총 5회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가 없는 23일부터 29일까지는 매일 오후 1시에 전시 설명이 운영되며, 28일에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수피 춤을 만들자!’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 정보 및 관련 프로그램의 일정 등 상세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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