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코인 계좌만 100여개...이스라엘, 바이낸스 계정 폐쇄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10.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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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국 하마스 가상화폐 활용해 군비조달 의혹
바이낸스 등 계정 100여개 차단하고 수백만달러 압류
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후 SNS 통해 가상화폐 기부 독려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중국계 거래소 바이낸스 등을 통해 가상화폐(코인)를 거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당국은 군비조달 가능성이 있는 하마스 코인계정을 차단하고 수백만달러 어치의 코인을 압류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 자금차단을 위해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7일 하마스의 테러이후 자금조달 차단을 추진해 왔으며, 하마스의 가상화폐 계정 100여 개를 발견해 차단하고, 코인을 압류했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당국은 하마스 계정으로 의심되는 바이낸스 계좌 200곳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바이낸스측은 적은 수의 일부 계정을 차단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바이낸스는 국제적인 제재에 따른 원칙을 따른 것으로 추가적인 정보 제공은 거절했다.

그간 각국 정부와 규제기관들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가상화폐거래를 통해 테러리스트들이 자금을 융통하거나 조달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가 가상화폐를 통해 자금조달을 하고 있고, 이를 막는 것이 긴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톰 알렉산드로비치 이스라엘사이버감독청 최고책임자는 “최근 전쟁에서 가상화폐는 금융권의 최대 이슈 중 하나”라며 “이번 공격이 시작되고 관련 가상화폐 거래량이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하마스가 기부를 받기 위해 수백개의 소셜 계정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가상화폐 기부계정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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