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의 판] "尹 신당? 이준석 당? 대한민국 신당 지도"

與 혁신? 머리로는 아는데 몸은 아직…
12월, 與 변화 타이밍·이준석의 시간
尹 신당, 불가능…이미 국힘 친윤 확고
이재명, 통합 메시지 준비해 복귀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남경필 전 지사, 남경필 대표 진짜 오랜만에.

◆ 윤태곤> 근데 저도 잘 알고 과거에 이제 종종 만나기도 했는데 경기도지사 하시고 그럴 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정치권에서 괜찮은 사람들은 못 버티고 나가고. 뭐랄까 이렇게 좀 두꺼운 분들, 마음이 이렇게 두꺼운 분들이 이렇게 계속 버티면 그럼 이게 나중에 그럼 누가 남나, 이제 이런 생각. 그러니까 이건 조금 정치인 개개인의 이제 의지와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사실 유권자들도 생각해 봐야 될 거라고 봐요. 보통 보면 저 사람들 괜찮아라고 하는 사람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있어요. 대체로.

◇ 김현정> 있죠, 그럼요.

◆ 윤태곤> 근데 이 표 찍어줄 때는 내가 쟤가 싫으니까 얘를 통해가지고 쟤를 싫은 사람을 어떻게 해야지 라는 식으로 이제 또 표를 찍으니까 괜찮은 사람들이 못 버티죠.

◇ 김현정> 정말 그 말씀에 동감합니다라는 댓글이 지금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치판 얘기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어제 나온 조사에서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 토마토가 14, 15일 양일간 조사를 했고요. 여기 보니까 대통령 긍정 평가 29.2%, 부정 평가 65.8%. 추이를 보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같은 조사에서 봤을 때 4주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진 이런 거고. 비슷하게 다른 여론조사들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것들도 지금 하락 추세. 특히 이제 이 여론조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에 조사가 됐기 때문이거든요.

◆ 윤태곤> 선거가 끝나고 나면요, 통상적으로 이긴 쪽은 오르고 진쪽은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당연히 특이한 현상은 아니고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만약에 올랐다면 왜 올랐지라고 우리가 의아하게 생각하잖아요.

◇ 김현정> 일반적으로 저렇게 된다. 결국 이제 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 여당의 숙제는 그 부분일 텐데요. 이게 어떻게 보십니까? 의원총회도 열고 그래서 쇄신안도 만들고 혁신기구 짠다고 하고 인선도 하고,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제가 우리 방송에서부터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한참 전부터. 선거에 이제 진 쪽이 오히려 혁신의 계기로 만들 수도 있고 여든 야든 간에. 이긴 쪽은 승자의 저주도 걸릴 수 있다. 근데 그걸 쳤을 때 교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인 건데 지금 여권의 움직임을 보면 머리로는 아는 것 같아요. 이제 몸이 이렇게 막 못 움직이는, 제가 예전에 했던 말씀 반복드리겠는데. 제가 생각할 때 야당은 문제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법정에서 여러 가지 재판들을 이렇게 허들을 넘어야 되잖아요. 하나하나가 이제 어려운 문제들이에요.

◇ 김현정> 본인이 푼다고 풀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뜻인 거죠?

◆ 윤태곤> 본인이 풀어야 되는 것도 있고 복잡한 이제 방정식 수학 문제인데 여당의 문제는 O냐 X냐. 1번이냐 2번이냐 양자택일의 문제예요. 근데 그럼 이게 단순하지만은 실존적인 결정을 하는 걸로는 더 어렵잖아요. 우리가 나 운동해야 된다라는 걸 몸으로 다 알아요. 근데 나도 으슬으슬해지고 나면은 이불 속에서 막 몸을 떨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내일부터 해야지.

◇ 김현정> 머리는 아는데.

◆ 윤태곤> 그렇죠. 내일부터 해야지, 어제는 내가 작게 먹었으니까 오늘은 안 해도 돼. 내일부터. 제가 생각할 때 여당이 처해 있는 문제는 그런 쪽의 문제인 거예요. 저뿐만 아니라 다들 뭐 요즘 맞는 말 하시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 김현정> 확 변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지금 몸이 안 따라주고 있는 상황이다.

◆ 윤태곤> 네, 이건 의지의 문제인 거죠.

◇ 김현정> 의지의 문제다. 이렇다 보니까 진짜 계속 이렇게 가서 분위기 반전이 안 되면, 안 되면 여당발 정계개편이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이제 툭툭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단 눈에 가시적으로 보이는 건 이른바 반윤 인사들, 비윤 인사들의 발언이 굉장히 강해지고 잦아졌어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이런 분들 등등. 그리고 어제 유승민 전 의원 인터뷰 혹시 들으셨어요?

◆ 윤태곤> 기사로 봤습니다. 스크립트로 봤어요.

◇ 김현정> 12월까지 기다려서 당의 변화를 촉구하겠다. 하지만 12월 지나면 움직이겠다는 뜻을 어제 분명히 했습니다.

◆ 윤태곤> 이게 여러 사람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게, 이번 재보궐선거 이전에도 이준석 전 대표도 12월까지는 시간이 있다. 여기서 시간이 있다는 건 내 시간이 아니라, 지금 현재 여권. 대통령실과 당의 시간이 있다라고 말하는 거 그걸 한 번 더 뒤집어서 보면 그때까지 뭐가 안 되면 나도 움직일 수 있다로 해석되는 것이고. 비명계 의원들도 강서 선거 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12월까지 변화가. 그건 이제 실제로 정치 스케줄을 볼 때 주류 진영, 그러니까 여건 야건 간에 주류 진영에서 변화를 해야 할 타이밍도 12월인 거고 그 이후에는 스케줄이 돌아가는 거거든요. 공천 지구 꾸리고 이렇게 돌아가게 되는 거고. 그리고 만약에 이 비주류 입장에서도 12월이 지나고 나면 발목이 묶일 수 있다. 예컨대 선거법 같은 경우에 경선에 들어가면 경선에서 지면 그건 출마를 못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판에 들어가면 못 나오는 거지 않습니까? 그 결정을 할 시점들이 이제 다 12월로 이렇게 좁혀지고 있다.

◇ 김현정> 그 마지노선이 D-100일이고 그걸 거꾸로 계산하면 그게 12월이 되기 때문에 12월 얘기가 나오는 거다.

◆ 윤태곤> 딱 12월 31일이라기보다는 연말 연초 이렇게 되는 기간이라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이제 그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른바 이제 반윤신당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가 하면 윤석열 신당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 윤태곤> 저는 그건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게요. 애초에 윤 대통령이 이제 대선 후보 시절에 그때 뭐 최근에도 녹취록 같은 거 보면 내가 부득이하게 이 당에 들어간다, 당에 들어간다 만다 이야기가 있었고 또 대통령 주위에 지금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있었고 그 당시에는 이제 김종인 비대위원장, 금태섭 이런 분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 프레임은 국민의힘이라는 당은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에 조금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주도하는 조금 중도 보수 내지 중도형 신당을 갈 수도 있지 않겠냐라는 이제 논리인데. 지금은 대통령이 여권에서 제일 오른쪽인 편이잖아요. 그럼 국민의힘은 이념이 투철하지 못하니까 우리가 더 이념에 투철한 정당을 만든다? 선거 앞두고? 제가 생각할 때 그건 어불성설이에요.

◇ 김현정> 어불성설이에요?

◆ 윤태곤> 될 수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이 얘기를 하는 곳이 보셨겠지만 보수 언론이에요. 보수지에서 지금 이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이미 이 모델을, 이른바 예전에 YS 모델, DJ 모델, 신설 합당 방식의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까지 쓰더라고요.

◆ 윤태곤> 예컨대 당명을 바꾸는 식의 리모델링 같은 거는 전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다 자기가 이제 집권을 하면은 뭔가를 바꾸고 싶어 해요. 전임자와의 단절.

◇ 김현정> 차별.

◆ 윤태곤> 포함해가지고 그러니까 여기 이제 준비해 주신 것도 보면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민자당을 깨고 3당 합당이라는 틀을 깨고 신한국당 만들고 김대중 대통령이 DJP연합이라는 틀을 깨고 새천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이제 좀 호남에 고착된 걸 깨기 위해서 열린 우리당 만들고, 여기 없는 사람들도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당선되자마자 총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자기 당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고.

◇ 김현정> 자연스럽게.

◆ 윤태곤>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새누리당이라는 당을 만들어 가지고 대선에 임했으니까 신당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틀을 만들어서 대선에 임했으니까 신당 만들 수 없는 필요가 없고 다 마찬가지예요. 그럼 제가 생각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 몇 개월의 과정이 자기 당을 만드는 과정이었어요.

◇ 김현정> 이미.

◆ 윤태곤> 네, 그러니까 이게 제가 평가는 하지 않겠습니다마는 이준석 대표의 부분이 있었고 그다음에 전당대회 때 무리수를 통해서라도 어쨌든 이 친윤으로 확고하게 했지 않습니까? 이미 했는데, 무슨 신당을 만들겠느냐.

◇ 김현정> 이미 했는데 무슨 신당을 만들겠느냐라고 생각하는 게 굉장히 합리적이죠. 그런데 만들 것이다라고 여전히 내다보는 정치 전문가들은 무슨 얘기를 하냐면 다른 이유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이른바 자기 사람들에게 공천을 주고 싶은데, 그런 욕심이 있는데, 그들이 해야 잘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달리 다른 방법이 없으니. 다른 당을 밖에서 만들어서 합당해서 이른바 자기당화하는 방식.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윤태곤> 그래서 제가 이제 여러 이제 창당의 케이스들을 말씀드리면 이거는 이제 실리하고 가치관들이 교집합을 이루는 거죠. 내 걸로 하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됐으니까. 또 있는 건데 그럼 신한국당이라는 것은 3당 합당의 과거를 깨고 새로운 조금, 문민정부의 가치 이런 부분이고. 새천년 민주당이라는 것도 DJP연합을 깨고 그때는 386의 젊은 피를 수혈하고 전문가들을 수혈해서 전국 정당, 열린 우리당도 영남 민주 세력하고의 다시 합쳐서 수도권 중심으로. 이런 항상 깃발들이 있었잖아요. 그럼 지금에 이제 무슨 깃발이 있을 것이냐. 그게 먼저여야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깃발, 동력 이런 게 없다.

◆ 윤태곤> 네, 그리고 그렇게 되려면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면 신당을 할 필요도 없는 게 이 당 자체에서 그게 운영이 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면 이 당 자체에서 운영이 될 뿐만 아니라. 설사 그렇게 신당을 만든다. 그런 꿈이 있어서 신당 만든다 해도 힘을 받아요. 근데 지금 이 지지율로 갖고는 진짜 동력이 안 생기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네, 안 생기죠. 알겠습니다. 윤석열 신당 지금 툭툭 불거지는 거기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다. 이렇게 보시고.

◆ 윤태곤> 그러니까 뭐 이제 리모델링 내지는 이제 신장개업, 이름을 바꾼다든지 그런 식은 가능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왕 신당 이야기가 나온 김에 그럼 오늘은 윤태곤 실장 판 신당 지도 한번 그려볼게요. 지금.

◆ 윤태곤> 제가 늘 이제 조금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이게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본질적으로는. 지금 국민들이 신당해라, 말아라. 뭐 국민의힘은 답답하다라고 돼 있는데 그럼 이걸 대통령 중심의 신당을 만들어서 깨라, 그러고 있는가요? 민생 문제라든지 이런 데 하라는 압박이 훨씬 높은 거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이런 신당론들은 3당 합당 이거 전두환, 노태호 손잡은 건 호랑이 굴에 가서 이제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호랑이를 잡는다라고 했지만 그럼 이제 깨야 되는 거 아니야? DJP연합, 이 사실 JP 맞는 거야? 열린우리당 같은 경우는 이제 지역주의 타파가 노무현의 깃발 아니야라는 식의 바깥의 압박과 가치가 결합이 되는 거였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답답하다 민주당이 답답하다라는 것을 그것도 제 부족하나마 3지대에서 새로운 흐름이 나와야 된다, 다당제가 돼야 된다라는 거는 소수이나마 이제 이런 가치가 있는데.

◇ 김현정> 대통령 신당 얘기는 비현실적이라고 이미 정리해 주셨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제3지대에서 꿈틀대는 그 신당의 지도들, 어떤 분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그림 좀 그려달라는 말씀.

◆ 윤태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이제 뭐 금태섭, 양향자 삼지대를 표방하고 있는 분들이 있는 것이고.

◇ 김현정> 그분들은 벌써 이제 깃발 들고 시작하셨고.

◆ 윤태곤> 그리고 이제 정의당 같은 경우에도 유호정 의원은 아침에 이제 신문에 인터뷰를 했던데. 안 된다. 우리 이대로, 이번 선거에서 지금 우리가 강서 재보궐 선거 이후에 정의당 이야기도 안 나오잖아요. 1.6%인가 1.7%인가 득표를 했을 거예요. 아마.

◇ 김현정> 네, 그 정도 돼요. 1.83% 그래요.

◆ 윤태곤> 네, 뭐 이대로는 안 된다. 3지대의 넓은 쪽으로 가자라는 이제 흐름이 있는 것이고 그다음 비명계가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제 제 눈에 띄고 활발한 파괴력이 있을 만한 것은 이제 이준석, 유승민 이쪽이 되는 거죠.

◇ 김현정> 비명계의 움직임도, 물밑에서 꿈틀거리고 있습니까?

◆ 윤태곤> 그러니까 12월까지 그분들이 이제 구체적으로 신당 이렇게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12월까지 보고 그때 결단의 순간이 올 거냐 안 올 거냐. 그러면 이제 민주당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계속 통합적 메시지를 날리고 있고 제가 생각해도 당연한 거예요.

◇ 김현정> 어제는 단독도 나왔잖아요. MBN 단독으로. 가결파 징계 안 하는 쪽으로 이재명 대표 결론 내렸다.

◆ 윤태곤> 공천을 할 때, 물갈이를 할 때 하더라도 경선이라는 틀에서 시스템으로 하면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람들이 나갈 수도 없고 그렇게 만들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 생각은 그렇지만은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 비명 현역과 친명 원외의 충돌들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김어준 씨 여론조사도 그런 동네 위주로 돌리고 있고 그럼 그게 압박인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그분들의 탈당, 분당 가능성도 본다?

◆ 윤태곤> 계속 이제 고민들이 깊어지는 상황인 것이고. 전반적인 에너지가 높아지는데 이게 답답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가치, 국민들의 니즈에 따른 게 아니라는 점이 답답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국민들은 지금 중도무당층이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그 욕망은 큰 것 같은데, 예전에 안철수의 녹색 바람, 국민의당 바람이 있었을 때 실제로 의석도 굉장히 많이 얻었고, 그때 흐름하고는 비슷하지 않아요?

◆ 윤태곤> 그때하고 이제 달라졌던 게 뭐 어쨌든 안철수 의원 국민의당의 시도가 좌절이 됐고, 그 누구 때문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니까 기대가 꺾인 게 있는 것이고. 지금은 이제 또 양쪽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커지니까, 맨 처음에 아까 제가 남경필 전 지사도 말씀드렸는데. 그건 알겠는데, 당장 여기가 미우니까 저기다 힘을 실어야 되겠다라는 식의 고리가 워낙에 간고하게 형성돼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때와 비슷한 듯 다르다, 이렇게 보시고. 쉽지 않은 도전이군요. 지금 제3지대의 신당이.

◆ 윤태곤> 근데 이제 이런 건 있을 거예요. 한쪽에서 금이 가는 순간, 와장창창 양쪽 다 이렇게 서로서로 동시다발적으로 뛰쳐나올 수 있는.

◇ 김현정> 동시다발적 정계개편?

◆ 윤태곤> 네, 근데 이게 그걸 정계개편이라고 말해야 될지 새로운 시도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이제 그런 것들은 항상 에너지는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좀 이제 신당 그림 한번 그려봤고요.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민주당.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당무 복귀가 좀 늦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늦어지는 건 왜 이렇게 늦어지는 거예요?

◆ 윤태곤> 건강 문제라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 거고. 이제 그다음 재판, 엊그제도 8시간 반인가 했다면서요. 그런 부분에 재판이 계속 있을 건데. 그러면 이걸 제가 만약에 이재명 대표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거에 대한 이제 뭐랄까 시스템을 어떻게 꾸릴 것이냐. 우리가 월수금은 재판에 나가는데 화목은 어떻게 한다라든지 그런 걸 좀 정해서 나와야 될 것이고. 그다음에 이제 메시지, 통합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메시지. 이런 걸 준비해가지고 딱 들고 나와야지. 일단 나와가지고 의논해 보겠다. 그런 식은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젠 그렇게 할 수가 없다. 효율적으로 굴러가야 된다. 그런 말씀. 이제 가결파, 비명계 가결파 징계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가닥 잡았다는 것은 결국 통합으로 간다는 의미잖아요. 그 얘기는 당내 통합 이루면서 총선 때까지 이재명 대표가 지휘봉 잡고 쭉 가겠다라는 메시지로 보면 됩니까?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지금 사실은 비명계 입장에서도 동력도 없고 명분도 없는 거잖아요. 법원 바라보고 있는 거니까, 다들.

◇ 김현정> 이재명 체제로 총선까지 쭉 가는 데 변수가 있다면 뭘까요?

◆ 윤태곤> 제가 생각할 때는 뭐 이 체제 자체가 다른 것 때문에 흔들릴까 모르겠고 뭐 재판들이 이제 각각 일정들이 제각각이잖아요. 먼저 시작한 것도 있고 뒤에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 게 이제 1심이라도 먼저 빨리 나오느냐, 이런 정도 외에는 뭐가 있을까 싶고. 이재명 대표한테는 한 세 가지 정도의 과제가 있겠죠. 제가 이제 이재명 대표가 직면한 문제는 어렵다라고 한 게 그 부분인 건데, 첫 번째 재판. 워낙에 복잡하게 여러 재판들이 있으니까. 이거는 본인과 변호인단이 전략을 잘 세워가지고 이겨나가야 되는 문제, 본인이. 그럼 두 번째는 대표는 통합을 하고 싶은데, 아까 말씀드린 지역에서부터 막 분출하는 에너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조금 제어를 하고 조율할 수 있을 것이냐라는 게 두 번째고. 세 번째는 이런 겁니다. 이번에 이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잖아요. 거기에는 전 이런 게 많이 깔려 있다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어쨌든 가결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판사 앞에 섰어요. 그래서 이제 영장 기각이 났어요. 약한 모습, 그리고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대통령 탄압받는 모습. 탄압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약자로서의 모습. 그리고 여권은 강자로서의 모습. 민주당이 안 좋았을 때는요, 검수완박을 비롯해서 막 밀어붙일 때. 뭐 저거 탄핵해, 뭐 해.

◇ 김현정> 거대 야당의 감자 같은 모습. 힘 자랑할 때.

◆ 윤태곤> 힘 자랑 하는. 그게 바뀌는 경우에는. 그러니까 심판, 센 사람이 심판대에 오르는 거예요. 그럼 민주당에서도 통합을 비롯해가지고 이제는 로키도 가야 되고 민생으로 가야 된다는 쪽하고. 뭐야, 이제 국민들이 보여줬어. 우리가 더 세게 해야 돼. 지지층 힘을 받아 더 세게 해야 돼. 대법원장, 또 가지고 와 봐. 또 부결이야라는 식으로 간다면 저는 그건 좋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 김현정> 그게 바로 계속 경고하셨던 승자의 저주입니까?

◆ 윤태곤> 그렇죠. 그런 부분에 대해가지고 어떻게 조율을 할 거냐가 세 가지 과제인데. 이런 건 있을 겁니다. 축구로 치면 한 골 넣었잖아요. 한 골 넣은 팀은 전술 운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여유가 좀 생기죠.

◆ 윤태곤> 그렇죠. 운동장을 넓게 볼 수 있고. 한 골을 잃은 팀은 한 골을 빨리 따라잡아야 되는데 공격하다가 갑자기 역습 당해가지고 한 골 더 먹으면 2대 0 되면은 승부가 완전히 넘어가는데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잖아요.

◇ 김현정> 위축돼요.

◆ 윤태곤> 이재명 대표는 일단 여유가 생기긴 했죠.

◇ 김현정> 여유가 생겼지만 승자의 저주를 주의해야 한다는 게 지금 민주당의 숙제다. 여기서 일단 라디오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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