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낭만 돌아오니, 편의점 매출 늘어났다 … “세븐일레븐 대학 매출 4배 상승”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3. 10. 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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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20대 매출 급증
주요 편의점 대학 점포 매출
2020년 코로나19 시기 대비
수배에서 59배 상승하기도
간편식·논알콜 매출 폭증세
학생증 제시 후 중복 할인 등
편의점, 학생 잡기 경쟁 치열

엔데믹으로 대학교 대면 강의와 각종 축제 등 캠퍼스 생활이 정상화하면서 편의점 대학생 매출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주요 편의점은 대학생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 대학가 상권 점포 ‘훨훨’
1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대학 내부 점포의 매출은 2020년 동기와 비교해 300% 늘어났다. 코로나19에 따라 대학생들이 주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던 2020년에 비해 대학가 상권이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20대 고객이 주로 모이는 홍대와 건대 인근 상권 매출도 각각 50%, 70% 증가했다.
캠퍼스 활성화에 따른 인근 매장 판매량 상승세는 경쟁 편의점에서도 확인된다. GS25가 대학교 학사 및 초근접 점포 57개 점을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매출이 2020년 동기 대비 27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매출이 크게 오른 충청도 내 대학교 학사 점의 경우 59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대학교 내 매장의 경우 2023년 1~9월 매출이 2020년 동기보다 3.3배 불어났다.
편의점들의 대학생 고객 잡기 경쟁도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은 카카오톡 ‘톡학생증’ 인증 고객에게 다양한 할인권을 증정한다. [사진 제공=세븐일레븐]
합리적 소비 대학생, 간편식에 지갑 열다
대학생 고객 증가는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매출 증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간편식은 30대 이상 고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갑이 얇은 20대 고객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16일까지 20대 고객의 간편식 매출은 2020년 동기와 견줘 3.5배 늘었다. 이는 전연령대 간편식 매출 상승폭인 2배보다 높은 수치다. 세븐일레븐 자체 커피 브랜드인 세븐카페 매출도 2.7배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런치 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점심 식사를 즐기는 20대 고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동기간 CU 대학가 점포에서는 문구류 매출이 1446% 폭증했으며, GS25 대학교 학사 매장에서는 무알콜맥주가 3462%, 이마트24 대학교 매장에서는 단백질 음료 매출이 714% 불어났다.
각 편의점은 대학생 고객의 방문 증가세에 따라 학생 고객 겨냥 프로모션을 늘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최근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학생·졸업생 인증 서비스 ‘톡학생증’을 활용해 업계 단독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톡학생증을 발급받는 주연령대가 20대인 점을 고려해 기획했으며 향후 1년간 점포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매달 증정한다. 세븐일레븐 모바일앱 세븐앱을 통해 톡학생증을 인증하면 매달 모든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권 2매와 도시락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00원 할인권 1매를 제공한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에서 증정하는 15% 할인 쿠폰, SKT멤버십(1000원당 100~300원) 할인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CU는 KB국민은행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중간고사 기간에 맞춰 ‘캠퍼스 간식 어택’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CU는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중간고사 기간에 맞춰 오는 27일까지 ‘캠퍼스 간식 어택’ 행사를 진행한다. CU의 대표 상품인 ‘겟(get) 커피’와 프리미엄 베이커리 베이크하우스405 소프트롤링 2종, KB프렌즈의 다양한 굿즈를 증정한다. 간식 트럭의 선물은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선착순 2000명, 총 6000여명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양사는 기말고사에도 유사 행사를 계획 중에 있다.
모바일 네이티브 ‘잘파’ 세대, IT 프로모션 활발한 편의점 큰손 될까
업계에서는 전통적으로 편의점 매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30대를 20대 고객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의 잘파(Z+알파세대) 세대는 스마트폰을 10대 이전에 활용한 모바일 네이티브인 만큼,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면 20대 매출이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20대 고객이 현재 편의점 트렌드를 선도하며, 가장 큰 잠재 소비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특히, 20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은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브랜드 로열티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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