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극한 다다랐다 ...'지옥 구덩이' 되어가는 가자지구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유엔 산하 기구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 내 상점의 식량 재고는 4∼5일을 버틸 정도 외에는 남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가자지구로 구호 물품이 안전하게 진입하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도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역 내 모든 병원의 연료 비축량은 앞으로 24시간 동안만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의료 시설에 연료 공급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전력 공급이 차단된 상황에서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공급하고 있지만, 연료가 다 떨어지면 인공호흡기와 혈액 투석 등도 중단됩니다.
유엔은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관문인 라파 지역 내 물류센터에 모아둔 구호품을 신속하게 가자지구로 반입하게 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방이 이집트에 가자지구 난민을 위해 국경을 열라고 하자 이집트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집트에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집트는 원조는 하겠지만 대규모 난민 수용은 불가하다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난민의 강제 이주는 팔레스타인 위기의 해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집트는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을 보호 관리할 여력이 없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유입돼 정정 불안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수십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지만 라파 통행로 검문소의 문을 잠가놓고 있습니다.
자막뉴스ㅣ이 선
AI 앵커ㅣY-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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