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토위성 1호'운영 2년…지구 1만4000바퀴 돌았다

독도. 자료=국토지리정보원 제공

국토위성 1호(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지상 500㎞ 상공에서 2년간 1만4000회로 하루 15회 지구를 돌았다.

18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국토위성 1호는 2021년 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같은 해 10월 18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해 2주년을 맞았다.

국토위성 1호는 지상 500㎞ 상공에서 2년간 1만4000회로 하루 15회 지구를 선회하면서 한반도 전체 영토와 국내외 주요 관심지역 촬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리비아홍수. 자료=국토지리정보원 제공

국토위성 영상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상으로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초의 50cm급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국토위성영상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위성영상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산출물의 종류를 대폭 확대했다.

청와대 일대. 자료=국토지리정보원 제공

특히 확대 제공 중인 활용산출물은 민간·비전문가도 위성영상 전문 지식이나 고가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분석에 즉시 활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등 관련 기업이 국내외 위성영상 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은 기대했다.

국토위성 고해상도 영상은 항공촬영 불가지역 공간정보 구축, 남·북한 국토조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국내외 재난지원, 국가자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항공촬영이 불가능한 접경과 북한 지역의 곳곳을 촬영해 3차원 공간정보 구축을 통해 지도제작·민간지도·서비스·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평양시 일대. 자료=국토지리정보원 제공

개도국을 대상으로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지도제작 기술 등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을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지역을 신속하게 촬영해 국내·국외기관에 제공해 구호·복구 활동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위성 영상의 경제적 가치를 국외 위성 판매단가와 국토위성 배포실적으로 계산하면 2022년 기준 연간 485억원(민간 450억, 공공 35억)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2월까지 예산 2434억원을 투입해 500kg급 국토위성 2호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2호기 위성 발사를 위한 발사대행업체를 선정 중이다.

정부세종청사 모습. 자료=국토지리정보원 제공

향후 국토위성 1호와 위성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2호를 동시에 운영하고 연간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은 내다봤다.

조우석 원장은 "안정적인 국토위성 운영을 통해 고품질 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서비스하는 등 국내 고해상도 위성영상의 보급과 활용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