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국가들,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분노…규탄·시위 번져

홍수진 2023. 10. 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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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 5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안와르 가르가쉬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실 고문은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공격으로 인한 무고한 사람들의 비극과 끔찍한 장면은 민간인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하는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임을 확인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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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서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나 5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책임이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각국에서 시위가 촉발하는 등 여파도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요르단 외무부는 병원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 심각한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잔인한 학살이자 무방비 상태 민간인에 대한 극악무도한 범죄"라며 "국제법 조항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와르 가르가쉬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실 고문은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공격으로 인한 무고한 사람들의 비극과 끔찍한 장면은 민간인을 전쟁으로부터 보호하는 인도주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임을 확인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공식 애도'의 날로 선포하면서 라이시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팔레스타인 부상자들 위로 떨어진 미국·이스라엘 폭탄의 화염이 곧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들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병원 공격을 "학살"과 "잔인한 범죄"라고 부르며 무슬림과 아랍인들에게 "수요일인 내일을 적에 대한 분노의 날로 삼자. 거리와 광장으로 즉시 가서 격렬한 분노를 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실제로 곳곳에서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를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베이루트의 미국 대사관 앞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이 발사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베이루트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도 수백명이 시위를 펼치며 대사관 앞에 있던 돌을 던졌습니다.

튀니지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여 "프랑스인과 미국인은 시오니스트 동맹들이다"이라며 "튀니지에서 미국 대사관을 철수하라"고 외쳤습니다.

이란 테헤란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영국과 프랑스 대사관 앞에 모여 "프랑스와 잉글랜드에 죽음을"이라고 소리치고 대사관 벽에 달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중동 이웃국 외에도 아프리카연합은 이스라엘의 행위가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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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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