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반도체 또 때렸다…저사양 AI칩도 수출 금지
[앵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또 강화했습니다.
과거 수출이 가능했던 AI칩도 금지하기로 한 것인데, 중국에 모기업이 있는 해외 사업체에도 수출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휴대전화 제조기업 화웨이는 지난달 새 제품 메이트60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눈길을 잡은 건 중국이 자체 개발한 7나노 반도체 칩이 장착됐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시작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제대로 됐다면 중국이 그리 빨리 개발해내기 어려운 기술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반도체 칩과 제조 장비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놨습니다.
우선 수출 금지 대상이 중국은 물론 미국의 무기 수출 금지 목록에 올라 있는 21개 나라와 마카오의 기업으로까지 확대됩니다.
중국으로의 재수출 위험이 큰 40여개 국가로 수출하려면 별도 면허가 필요합니다.
또 인공지능, 즉 AI칩 수출 통제도 강화됩니다.
기존보다 성능이 낮은 저사양 AI칩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막기로 했고, 기준 아래의 성능을 갖춘 AI칩이라도 일부 특정 칩은 수출 전에 미국 정부에 통지해야 합니다.
아울러 AI칩 개발 가능성이 높은 중국 기업과 자회사 13곳을 수출 금지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모두 중국이 군사 기술로 전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지나 러몬도/미 상무장관 : "국가 안보는 기술에 관한 것이고, 기술을 통제할 수 있도록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해야 그 기술이 중국 군부에 사용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기술에 관한 문제를 무기화하지 말 것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는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들일 수 있도록 유예 조치를 받은 데다, 아직 AI칩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이번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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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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