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이상 사망”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이스라엘, ‘지하드 소행’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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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군 당국이 이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 군은 알-알리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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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스라엘 군 당국이 이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 군은 알-알리 병원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배후로 이슬람 지하드 세력을 지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로켓 중에 한 발이 공중에서 불발됐으며 그 직후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하마스 측의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여러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슬람지하드가 로켓을 잘못 발사해 가자 지구병원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세계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면서 “가자지구내 야만적 테러리스트들이 이번 가자지구 병원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라며 “이스라엘 군은 책임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SNS 등에서는 “하마스가 해당 병원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미사일은 테러 단체들이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MK-84였다”는 주장 등도 퍼지고 있다.
양 측 모두 병원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어느 쪽의 공격으로 병원이 폭발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알 자지라 등 현지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했다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건부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누구의 공격인지를 적시하지 않은 채 “알-알리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과 그로 인한 끔찍한 인명 손실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미국은 분쟁 중 민간인 생명 보호를 분명히 지지하며 이 비극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환자, 의료진 및 기타 무도한 사람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18일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던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병원 대학살”이 발생했다며 회동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향해 출발했지만, 출발 직전 백악관도 “요르단 방문은 취소됐다”고 확인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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