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가족 모두 꼭 끌어안은 채…이스라엘 일가족 5명 숨졌다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3. 10. 18. 09:4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 공동 경작지인 크파르 아자 키부츠(농업 공동체) 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공개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단행한 공격으로 크파르 아자 주민 800여명 중 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에는 이 마을에서 살던 일가족 5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아빠 아비브(54), 엄마 리브나트(49), 딸 로텔(19), 아들 요나탄(17)과 이프파흐(17)로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집에서 모두 목숨을 잃었다.
특히 가장인 아빠 아비브는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껴안고 자택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쿠츠 가족은 실종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후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빠 아비브는 현지 컨설팅 회사 부사장이자 농부였고, 아내 리브나트는 5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딸 로템은 신병교육대 교관이었으며 아들 요나단과 이프타흐는 농구선수를 꿈꾸는 십대 소년들이었다.
크파르 아자는 가자지구에서 약 3km 떨어진 지역으로, 로켓포 공격이 일상화된 곳이다.
앞서 이 지역에서는 캐나다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네타 엡스타인(21)이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 약혼녀인 아이인 샤빗을 살리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크파르 아자에서는 아직도 사망자 50여명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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