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가자지구 병원 참사에 국제사회 분노·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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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에서 17일(현지시간) 폭발로 수백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의 죽음이 경악스럽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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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주요국 정상, 애도 속 국제법 위반 비판…"전쟁범죄"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병원 참사 논의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이도연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에서 17일(현지시간) 폭발로 수백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수백명의 죽음이 경악스럽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병원과 의료진은 국제 인도주의법에 따라 보호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볼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학살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아직 모르지만 폭력과 살인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이런 상황을 종식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이 긴급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성명을 내고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
이곳은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 피란민들이 있던 시설"이라고 비판했다.
WHO는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지역 내 병원 20곳 중 하나"라며 "입원 환자들의 위중한 상태와 구급차·인력·병상 수용력 등을 고려할 때 대피령을 따르는 것은 불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그것이 초래한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소식을 듣고는 즉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소통했다"며 "국가안보팀에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은 분쟁 기간 민간인 생명 보호를 명확히 옹호한다"며 "우리는 부상자, 의료진, 그리고 이 비극으로 죽거나 다친 무고한 사람들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가자지구의 민간인 시설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프랑스는 수많은 팔레스타인 희생자를 낸 알아흘리 아랍 병원 공격을 규탄한다"며 "그 어떤 것도 병원 공습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상황이 규명돼야 한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 경로가 지체 없이 재개방돼야 한다"라고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끔찍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국제법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수백명이 숨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폭격에 대한 비난을 말로 전부 표현할 수 없다"며 "국제 인도주의법상 안전지대로 간주하는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러시아의 요구로 18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가자지구 병원 참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병원 공습으로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영국 BBC와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kms1234@yna.co.kr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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