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폭격에 인질교환·안전통로 설치 협상 차질[이-팔 전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 북부 팔레스타인 주민 100만 명 이상에게 남부로 떠나라고 명령하면서 20곳 이상의 병원을 비우도록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요르단·팔 자치정부 수반 정상회담 취소
"집단 학살" 주장에 이스라엘-아랍국 수교 노력도 전면 중단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은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오폭이라는 “분명한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람 지하드가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하는 등 폭발의 원인이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1880년대 영국 성공회 선교사들이 설립한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 대한 공격으로 아랍 세계에 큰 파장을 일면서 민감한 인질교환 협상과 가자지구 외국인 안전통로 설치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격했다는 주장은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진행돼온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 사이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파탄시켰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가 올린 동영상에 구조인력과 병원 직원 및 일반인들이 알-아흘리 아랍 병원 폭격 현장에서 담요와 비닐을 덮은 시신들을 다른 시신 위에 쌓는 장면, 불탄 자동차, 피가 흥건한 무너진 잔해, 넋이 나간 환자들이 배회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마흐무드 바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비대 대변인은 “알-아흘리 아랍 병원 학살은 우리 역사에 없었던 일이다. 오늘 밤 집단 학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밤 이스라엘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요르단도 방문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및 요르단 국왕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애도기간을 설정하면서 요르단 방문이 취소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 비극이 닥쳐”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을 취소한다고 밝히자 요르단 정부도 바이든 방문을 취소했다.
이집트 정부도 병원 폭격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심각하게 위반한”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가자지구 북부 팔레스타인 주민 100만 명 이상에게 남부로 떠나라고 명령하면서 20곳 이상의 병원을 비우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북부 지역 병원들은 남부 병원에서 환자들을 수용할 능력이 없으며 폭격으로 파괴된 도로 때문에 환자들을 이송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경고를 무시했다.
아흘리 병원 근처에 사는 한 여성이 폭발 현장을 설명하면서 병원에 수백 명이 피신해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병원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흘리 병원 폭발 부상자들은 차로 10분 거리의 알 시파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알 시파 병원측은 6000명의 부상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메드글로벌의 잘러 샬루드 회장은 “어떤 이유로든 병원을 공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흘리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이 24시간 동안 집중 폭격을 가한 끝에 발생했다. 이날 4000명이 피신해 있는 유엔 학교가 폭격당해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유엔 난민구조단(UNRWA)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알람 잘못 맞춰서"…밤 12시에 혼자 등교한 초등생(영상)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젹셔 비행기 타려던 20살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꿀 뚝뚝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