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기다린 우승' LG, 400SV 오승환, 20승-200K 페디…2023년 KBO 역사적 순간들

김민경 기자 2023. 10. 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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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곽혜미 기자
▲ LG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0일 동안 펼쳐진 KBO리그 720경기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KBO는 18일 '2023 KBO리그가 17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 10위에서 2위로 마감한 kt 위즈, 20승-200탈삼진-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한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2루타, 타점, SSG 랜더스 최정의 득점 신기록 등을 모아봤다'고 했다.

▲ LG, 1994년 이후 29년만에 정규시즌 우승

LG는 86승 56패 2무로 0.606의 승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2023 KBO 리그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6월 27일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자리를 뺏기지 않았던 LG는 올 해의 최강팀을 가리기 위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구단 역사상 3번째 통합우승을 노린다.

▲ 10위에서 2위로… kt의 마법같은 ‘퀀텀 점프’

kt에게는 마법 같은 시즌이었다. kt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전전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 7일부터 25일까지 19일 연속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윌리엄 쿠에바스가 합류한 6월 16일부터 빠르게 반등했다. 9위(0.375)에 그쳤던 5월 월간 승률을 6월엔 1위(0.652)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꾸준히 승률을 높이며 8월 19일 2위를 차지한 이후 변동 없이 최종 성적을 마감했다.

한편, 쿠에바스는 12승 무패로 역대 3번째 승률 100%을 기록하며 리그 최초로 패전 하나 없이 선발승만으로 ‘KBO 승률상’ 수상을 확정했다.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롯데, KBO 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트노런

‘THE POWER OF ONE’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월 6일 사직 SSG 전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팀 창단 이후 최초, KBO 리그 역사상 역대 3번째였다. 선발 투수 윌커슨에서 시작해 필승조 구승민, 김원중까지 이어지는 흐름에서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단 두개의 볼넷 만을 허용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다.

▲ 한화,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

지난 7월 25일 한화 이글스가 고척에서 키움을 상대로 8회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11점)을 세웠다. 종전 최다 기록은 10점으로 1985년 OB부터 2019년 삼성까지 총 5차례 있었다. 이날 한화의 타자들은 리그 통산 한 이닝 최다 타석(18타석) 2위 타이와 한 이닝 최다 득점(13점) 2위 타이도 만들며 16-6으로 키움을 눌렀다.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 ‘37년 만’ NC 페디, 개인 20승-200탈삼진 대기록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탄생했다. NC 페디는 지난 10월 10일 창원 한화전에서 역대 5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1986년 선동열에 이어 37년만에 개인 시즌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KBO 리그에 입성한 페디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호투를 하며 NC 상위권 도약에 든든한 지원을 했다. 페디는 20승-209탈삼진-평균자책점 2.00으로 시즌 기록을 마감, 2023 KBO 시상식에서 투수 3관왕을 예약했다.

▲ ‘꾸준함의 대명사’ 한화 정우람, 투수 최초 1,000경기 출장

한화 정우람은 지난 10월 2일 대전 NC 전에 출장해 KBO 리그 1,000경기에 출장한 최초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2004년 SK에 입단해 같은 해 4월 21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2012년 500경기 출장을 최연소로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600경기, 700경기, 800경기, 900경기 모두 최연소로 달성한 바 있다.

▲ 삼성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하며 시즌 ‘마무리’

지난 10월 14일 대구 SSG전, 삼성 라이온즈의 2023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날 오승환은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007년 달성한 100세이브를 시작으로 200세이브, 300세이브 차곡차곡 세이브 부문 기록를 쌓아온 오승환은 프로 입단 668경기만에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무난하게 올 시즌을 ‘마무리’한 오승환은 KBO 리그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 ‘신기록’ - KIA 최형우의 2루타, 타점과 SSG 최정의 득점

KBO 리그의 2루타, 타점과 득점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4월 23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개인 465번째 2루타를 올렸다. 6월 20일 대전 한화 전에서는 4회 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친 2타점 홈런과 함께 1500타점을 기록하며 두 부문 신기록을 썼다. SSG 최정은 9월 6일 한화와의 경기가 펼쳐진 대전에서 개인 1356득점을 완성하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2루타, 타점, 득점의 종전 최다 기록 보유자는 모두 전 삼성 이승엽이다.

▲ 한화 노수광, 역대 8번째 희비 2타점

희생플라이 하나로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오며 KBO 리그 역대 8번째 진기록이 탄생했다. 한화 노수광이 지난 4월 19일 대전 두산전 8회말 타석에서 친 희생플라이는 2타점을 만들어내며 결승타가 됐다. 종전 전 해태 정회열, 전 삼성 최해명 등에 이어 단 7명이 보유하고 있었던 기록이다. 노수광은 역대 8번째, 한화 출신 선수로는 3번째로 희비 2타점 진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왼쪽)과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 곽혜미 기자

한편 오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5위)와 NC 다이노스(4위)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시작으로 가을야구 축제가 열린다. 두산은 곽빈, NC는 태너 털리를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황이다. 시즌 끝까지 SSG와 NC, 두산의 치열한 3위 쟁탈전이 펼쳐진 가운데 SSG가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하면서 웃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가 진행된다. 정규시즌 4위 팀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며, 5위 팀은 2승을 기록해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모두 4위 팀 홈 구장에서 개최된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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