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미혼남녀 만남 주선한다?

정종오 2023. 10.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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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는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문화재단이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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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서울시의원, 서울문화재단 관련 조례 개정안 발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갈수록 떨어지는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문화재단이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안이 발의됐다.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문화향유를 통한 미혼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재단법인 서울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서울문화재단의 수행 업무 중 시민의 문화향수 증진 대상에 미혼남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자는 거다. 서울시가 공공결혼정보제공 역할을 맡고, 미혼남녀에 고액의 가입비와 성혼비 없이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수록 혼인율이 떨어지면서 공공기관도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의 어느 한 결혼식장. [사진=아이뉴스24DB]

통계청 관련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혼인 건수는 2021년 19만 2507건보다 0.4%(817건)가량 줄어든 19만1690건이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3만7012건보다 3.5%(1260건)가량 줄어든 3만5752건으로 2012년부터 11년째 매년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적령기가 늦어져 결혼을 전제한 만남이 쉽지 않아 많은 미혼남녀들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는 것이 흐름이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높은 가입비, 성혼비로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일부 회사의 경우 스펙 좋은 회원을 ‘알바’로 고용해 반복적으로 매치함으로써 성혼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이제 공공도 나서야 한다”며 “결혼을 전제한 만남을 가지고 싶어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사설업체 가입비 등 경제적 부담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정보업체의 미혼남녀 간 만남을 주선하는 좋은 취지는 살리면서 고액의 가입비, 수수료, 알바고용 등 단점을 보완한 공공결혼정보제공 역할을 서울시가 맡는다면 철저한 신원확인을 통해 상대를 신뢰할 수 있고,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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