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페북 봤다 ‘경악’…그동안 못봤던 ‘SNS 테러’, 인질계정 생중계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0.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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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납치된 딸의 사진을 들고 있는 부모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처음 공격한 직후 가자지구 국경 키부츠에 살던 갈리 슐레징거 이단의 친구와 친척은 페이스북 확인 메시지를 받았다.

이단 계정을 본 이들은 충격을 받았다. 하마스가 이단과 그녀의 가족을 인질로 잡고 살해 위협을 하는 모습이 45분간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테러 방식이 도입됐다.

소셜미디어(SNS)를 선전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인질의 개인 계정을 충격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악용해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들의 SNS 계정을 알아내 폭력적 테러 영상을 유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채팅 등 최소 4명의 인질 SNS를 이용해 테러 영상을 생중계하고 살해 위협을 했다

하마스가 정치적 선전전을 위해 SNS를 이용해왔지만, 인질 개인 계정을 이용하는 것은 “새로운 전술”이다.

존스 홉킨스대 전략학 교수인 토마스 리드는 “(무장 단체들은) 우리가 전에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SNS를 무기화한다”며 “우리는 심리적으로 이에 대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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