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발파 공기 15% 단축

스마트 발파 솔루션 HATS 등 첨단 기술 개발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 글로벌 부문은 올해 7월부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 현장에 스마트 발파 솔루션 HATS 등 첨단 발파 기술을 적용한 결과 공사 기간 단축 등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고 18일 밝혔다.

첨단 기술들을 도입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 현장에서 최초 공사계획 대비 발파 공기 15% 이상 단축, 발파 진동 20~30% 감소, 발파 관련 안전사고 제로 등의 성과를 이룬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 현장은 암석 절취량이 2000만㎥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현장으로 발파 공정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한화는 사업 규모와 중요도를 고려해 HATS와 기계화장약시스템, 전자뇌관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기술은 ㈜한화가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HATS이다. HATS는 천공, 발파 등 화약 발파의 주요 공정과 소음, 진동 등의 공해를 디지털 플랫폼상에서 통합 관리 및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국내 대형 석회석 광산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해외 광산에도 활용되고 있다.

기계화장약시스템은 현장에서 사람이 아닌 기계가 화약을 발파공(화약 설치를 위해 뚫어놓은 구멍) 등 정해진 위치에 설치하는 시스템이다. 기계 차량이 사람 대신 위험 지역에 투입돼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설치 속도를 높인다. 전자뇌관 시스템은 뇌관류의 최신 기술이다. ㈜한화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전자뇌관을 개발했다. 1000분의 1초 단위로 폭발 시간을 초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한화는 디지털 발파 시스템을 가덕도 신공항에도 적용해 개항 시점을 앞당기는 데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2029년 조기 개항을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은 공기 단축이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가 발파를 통해 1억5000만㎥의 암석을 절취하는 것이다. ㈜한화는 스마트 발파 솔루션이 가덕도 신공항과 같은 대규모 현장에서 더욱 탁월한 공기 단축 및 안전관리 강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빠르게 진보하는 발파기술 적용과 화약류 안전 강화를 위해 총포화약법의 개정도 필수적이다. 현행 총포화약법은 중국, 인도에서는 이미 폐지하기로 한 전기발파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다. 최신 발파 기술 및 안전 관리에 대한 규정은 전무하다.

박윤석 ㈜한화 IS사업부 박윤석 사업부장은 “㈜한화는 첨단 화약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해, 정밀한 발파 설계부터 현장 매니지먼트, 데이터 분석, 안전 운송,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