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는 ‘설탕과일’… 다이어트는 ‘식이요법’[쉬운 우리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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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차갑게 굳힌 '탕후루'가 유행이다.
'탕후루'처럼 외국의 새 음식이 들어올 때 외국어 이름도 함께 도입되는 것은 피자, 햄버거의 예처럼 익숙하다.
하지만 외국어 및 외래어를 흡수하기 전에 한 번쯤 우리말로 바꿔보는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
'탕후루'는 '설탕과일' 또는 '바삭설탕과일'로 바꿔 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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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 차갑게 굳힌 ‘탕후루’가 유행이다. 중국의 오래된 국민 간식으로 이름도 중국어에서 그대로 따왔다. ‘탕후루’처럼 외국의 새 음식이 들어올 때 외국어 이름도 함께 도입되는 것은 피자, 햄버거의 예처럼 익숙하다. 이 때문에 먹거리 분야에서 외국어, 외래어 사용은 매우 흔하다. 하지만 외국어 및 외래어를 흡수하기 전에 한 번쯤 우리말로 바꿔보는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 ‘탕후루’는 ‘설탕과일’ 또는 ‘바삭설탕과일’로 바꿔 쓸 수 있겠다.
피자나 햄버거, 콜라 등은 이미 사용이 보편화돼 다른 말로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요식업계 용어 중에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기 좋은 단어가 많다. ‘패스트푸드’나 ‘밀키트’가 대표적이다. ‘패스트푸드’는 ‘즉석 음식’, ‘밀키트’는 ‘바로요리세트’로 바꿔 사용하면 이해가 더 쉽다.
‘패스트푸드’처럼 음식을 뜻하는 ‘food’와 결합한 단어를 한국어로 바꿔 쓰면 이해하기가 한결 편하다. ‘로컬 푸드’(local food)는 ‘지역 먹을거리’ 또는 ‘향토 먹을거리’, ‘슬로 푸드’(slow food)는 ‘여유식’ 혹은 ‘느림음식’으로, ‘정크 푸드’(junk food)는 ‘부실 음식’ ‘부실 식품’으로 다듬어 쓸 수 있다. 또 ‘푸드트럭’은 ‘음식판매트럭’이나 ‘먹거리트럭’으로, ‘푸드코트’는 ‘먹을거리 장터’, ‘소울푸드’는 ‘위안음식’ 혹은 ‘위로음식’, ‘핑거푸드’는 ‘맨손음식’으로, ‘푸드 마켓’은 ‘먹거리 나눔 가게’로 바꿔 사용하면 더 쉽게 이해된다.
최근 유행어 중에 식단 조절을 하다 먹고 싶었던 음식을 양껏 먹는 날을 뜻하는 ‘치팅데이’가 있다. 몸을 ‘속인다’는 뜻의 ‘Cheating’과 ‘날’을 뜻하는 ‘day’가 합쳐진 단어로, 처음 듣고는 이해하기 힘들다. 국립국어원은 이 말을 우리말 ‘먹요일’로 바꿔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체중을 감량한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는 ‘다이어트’는 ‘식이요법’ 또는 ‘덜 먹기’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문화일보·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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