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분위기…배우 장선 '식초의 온도' 주인공

조연경 기자 2023. 10. 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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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선이 의미 있는 작품에서 섬세한 열연을 전한다.

장선은 2022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작 영화 '식초의 온도(황슬기 감독)'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촬영을 마쳤다. '식초의 온도'는 빚에 시달리는 홍이(장선)가 치매에 걸린 엄마를 요양원에서 모셔 와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이용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우리들' 조감독 출신이자 '미아' '자유로' 등 다수의 단편, 옴니버스 영화 '맛있는 영화'의 '좋은날' 에피소드를 통해 사려 깊고 따뜻한 연출을 선보인 신예 황슬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장선이 연기한 홍이는 빚을 갚기 위해 온갖 노동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아침에는 소규모의 주부 학원에서 장년 여성들에게 기초 국어를 가르치고, 낮에는 공사장에서 신호수 일을 하며 고립된 삶을 산다. 더욱 깊어진 내공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홍이의 일상을 그려내며 서사를 끌고 가는 저력을 가감 없이 증명할 예정이다.

극단 나베 소속으로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 올랐던 장선은 '소통과 거짓말'을 통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 타이틀을 거머쥐며 주목 받았다. 이후 '해피뻐스데이' '창진이 마음' '바람의 언덕' '비밀의 언덕' 등 작품마다 선명한 캐릭터 묘사력을 보여주며 독립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이후 드라마로도 영역을 확장,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대재난 디스토피아 속 이기적 욕망과 비인간성에 대비되는 생존자로 등장, 담백한 호연을 펼칮 바, 외부인의 출입을 무력으로 막으려 했던 폐쇄적인 황궁 아파트 주민들과는 달리, 따뜻한 손길을 보내며 관객들의 숨통을 트이게 함과 동시에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장선의 다양한 얼굴이 '식초의 온도'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식초의 온도'는 크랭크업 후 관객들을 만날 후반 작업 준비 중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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