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오너일가 주담대 1.5조…상위 절반이 상속·증여 주식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2023. 10. 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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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 83곳의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이 1조 5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공정자산 2조 원 이상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곳 이상인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말 기준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이 1조 4787억 원이라고 18일 밝혔다.

주식담보 대출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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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공시 의무화한 2020년보다 31% 증가
CEO스코어 제공


중견그룹 83곳의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이 1조 5천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공정자산 2조 원 이상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곳 이상인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말 기준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이 1조 4787억 원이라고 18일 밝혔다.

주식담보 대출금 공시가 의무화한 지난 2020년 12월 당시 1조 1256억 원보다 3532억 원(31.4%) 증가했다.

개별 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T그룹으로 94.9%다. 2020년 말 85.1%에서 3년 사이 9.8%포인트 증가했다. 오너 일가 개인별 담보주식 비율은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이 97.5%, 배우자인 동화면세점 신정희 대표가 100%, 자녀인 롯데관광개발 김한준 대표 100%, 동화면세점 김한성 대표 65.7% 등이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제공한 그룹은 △LT △한미약품 △코스맥스비티아이 △NICE △한국콜마 △현대 △조선내화 △파라다이스 △동아쏘시오 등 9개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과 조선내화, 파라다이스, 동아쏘시오 등 4곳은 2020년 주식담보 비율이 50% 미만이었지만, 3년 사이 절반을 넘겼다.

CEO스코어 제공


주식담보 대출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가장 많다.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이 1678억 원으로 가장 많고, 송영숙 회장이 1317억 원으로 뒤이었다.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사장(720억 원)과 한미약품 임주현 사장(680억 원)도 순위권에 집계됐다.

이밖에 △오리온그룹 이화경 부회장 938억 원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 894억 원 △NICE 김원우 이사 785억 원 △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 575억 원 △현대 현정은 회장 524억 원 △하이브 방시혁 의장 495억 원 등도 주식담보 대출액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대출금액 기준 상위 20명의 오너 일가 중 절반가량인 9명은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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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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