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사 만난 中 중동 특사, 대화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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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가 지난 17일 중국 주재 이사라엘 대사를 만나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18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면 자이 특사는 지난 12일 라피 하파즈 이스라엘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과 통화에서도 "중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 고조와 폭력 격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양국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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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반발 고려해 팔레스타인 쪽 무게 기울인 발언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자이쥔 중국 정부 중동 문제 특사가 지난 17일 중국 주재 이사라엘 대사를 만나 현재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간 중국의 태도를 고려하면 민간인 피해 반대, ‘두 국가 방안’ 이행, 평화 공존 등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나치게 팔레스타인 쪽으로 기울어진 발언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18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보면 자이 특사는 지난 12일 라피 하파즈 이스라엘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과 통화에서도 “중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 고조와 폭력 격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양국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무고한 민간인을 해치는 행위를 규탄하고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하고 폭력을 중단하며 ‘두 국가 방안’을 기초로 평화 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 사익(私益)이 없으며 항상 평화의 편, 공평과 정의의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와 다소 차이가 있다. 당초 중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중립적 입장을 보였지만, 점차 팔레스타인 쪽으로 발언의 무게 중심을 기울이는 언급을 해왔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지난 15일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 지구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자위(스스로 지킴)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중국은 팔레스타인의 역사적인 불공정이 벌써 반세기 지속돼 더는 계속될 수 없게 됐다고 본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셀소 아모린 브라질 대통령 특별 고문과 전화에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공평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동의 문제의 핵심”이라고 팔레스타인을 두둔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이스라엘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중 계획도 완전히 취소되지 않았다. 또 해외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중국의 외교적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자이 특사와 하파즈 이스라엘 부국장의 전화 통화에서 하파즈 부국장이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대한 이스라엘의 견해와 입장을 소개한 뒤 “이스라엘 내 중국 공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주중 이스라엘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하파즈 부국장이 자이 특사에게 “중국 정부와 언론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 학살, 무고한 민간인 납치 문제 등을 명백하게 규탄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중국의 공식 성명과 언론 보도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는 말을 했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10주년 정상 포럼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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