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무착륙설에 국채 금리 급등…10년물 5%도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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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로 나오면서 국채수익률이 1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37%포인트 상승한 4.846%로 거래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마지막으로 5%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07년 7월19일로 당시 5.02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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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로 나오면서 국채수익률이 17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7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둔화되며 연착륙(소프트랜딩)하기는커녕 호황을 계속하는 무착륙(노랜딩) 시나리오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며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경제가 무착륙한다면 연준(연방준비제도)은 금리를 인하하기가 힘들게 된다.
이날 미국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0.116%포인트 오른 5.212%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7월6일 이후 17년 이상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37%포인트 상승한 4.846%로 거래됐다. 이는 2007년 7월25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마지막으로 5%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07년 7월19일로 당시 5.02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86%포인트 오른 4.9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8월22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국채수익률 상승은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7% 늘었다는 소식이 촉발시켰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2% 증가를 3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전월비 0.3% 늘어 미국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경제에 별다른 타격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소식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도 줄은 것으로 추정된다.
BMO 캐피털마켓의 전략가인 이안 린겐과 벤 제프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국채시장은 당분간 경제 무착륙 논리에 따라 거래되는 상황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팀장인 제너디 골드버그는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제지표 강세가 시장을 압도하며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크게 전선이 확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한 만큼 며칠간은 조용할 것이라고 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채수익률이 급락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의 수요 약화가 이미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떨어뜨리도록 작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둘기적인 메시지였지만 경제지표 강세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오는10월31일~11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12.6%였다. 오는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43.1%로 절반에 육박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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