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나온 마을 상여로, 모두가 뭉친 날 공연 ‘흘곶소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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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은 20일 경기창작센터 잔디운동장에서 공연 '흘곶소리'를 개최한다.
올해는 프로젝트 '2023 흘곶소리 받기'를 통해 30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마을 상여를 복원하여 마을의 기억과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했다.
공연 '흘곶소리'는 상여를 운반하거나 장지에서 땅을 다지는 달공 행위에서 비롯되는 리듬감과 소리의 운율, 철새의 움직임에 착안한 춤을 제작하여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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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은 20일 경기창작센터 잔디운동장에서 공연 ‘흘곶소리’를 개최한다.
이 공연은 '2023 경기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에 선정된 프로젝트 ‘2023 흘곶소리 받기’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흘곶마을은 생태적 상호관계의 원형이 오랫동안 축적된 장소로 약 2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올해는 프로젝트 ‘2023 흘곶소리 받기’를 통해 30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마을 상여를 복원하여 마을의 기억과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공동체가 다시 한번 모이는 기회가 되고, 관람객에게는 공동체 또는 일원으로써 개인의 기억과 의미를 묻고자 했다.
공연 ‘흘곶소리’는 상여를 운반하거나 장지에서 땅을 다지는 달공 행위에서 비롯되는 리듬감과 소리의 운율, 철새의 움직임에 착안한 춤을 제작하여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마을의 선소리꾼 이구영 어르신을 필두로, 마을 남성들은 상여소리와 달공소리를, 마을 여성들은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이야기하는 흘곶타령과 춤을 선보인다.
참여 예술가 풍물굿패삶터와 박경소, 대부도 주민들로 구성한 대부사랑풍물패는 흘곶마을 주민들과 함께 장단을 맞추며 공연을 함께할 예정이다.
‘2023 흘곶소리 받기’는 대부도를 기반으로 문화예술활동을 진행하는 '예술과 환경(양쿠라)'과 '문화공간 섬자리(박진)가 공동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기억하던 마을은 점차 사라지고, 철새가 텃새가 되는 아쉬운 시대이자 유한한 시간의 경계에서 우리가 끝내 가져가야 하는 것들에 관한 탐구와 추적에 대한 의지를 담아 해마다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고 기록,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대부도를 다시 보고자 한다.
올해는 흘곶의 존재를 드러내는 상여(문화)와 새(자연)를 주요 주제로 선정해, 마을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2개의 전시와 1개의 춤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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