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대표팀, 날 거절할 수 있을까?” 자신감 표출[NBA]
많은 선수가 파리에서 열리는 2024년 미국 올림픽 남자 농구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자리는 12개뿐이다. 그런데 한 자리는 이미 채워진 것 같다. ‘지구 1옵션’ 케빈 듀란트(35)가 대표팀 합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듀란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포틀랜트 트레일블레이저스전에서 승리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 100%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포함해 올림픽에서만 무려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듀란트는 카멜로 앤서니를 제치고 올림픽 역사상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 열린 2023 FIBA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후 많은 NBA 스타들이 합류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아무리 듀란트라고 할지라도 내년 여름에 경쟁해야 할지 모른다.
듀란트는 “이번 여름에 (피닉스에서) 뛰는 데 전념하겠다”라면서도 “누구든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팀에 포함한다면요”라고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 동료인 스테판 커리가 대표팀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르브론 제임스는 2012년 이후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듀란트는 자신이 직접 대표팀 합류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그들이 날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며 “나는 내가 너무 농구를 오래해 할아버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이날 듀란트는 단 15분 동안 출전해 19득점을 올리는 엄청난 효율을 과시했다. 예열을 마친 듀란트는 벤치로 물러난 뒤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과 함께 일상복 차림으로 여유를 즐기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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