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충청?”… 날세운 윤영찬 “호남몫 최고위원 자리에 왜”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자리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검토에
“정치적 의도 의심된다” 지적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송갑석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자리에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박 전 대덕구청장 지명 검토) 보도를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며 “송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때 호남몫 아니었냐”고 말했다.

그는 “호남 출신의 최고위원이 한명은 나와야 된다는 당내 공감대 속에서 (송 의원을) 선출했는데 갑자기 충청에서, 그것도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 장담할 수 없는 분을 갑자기”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특히 당내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서 (원외인사를) 최고위원을 뽑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순 의원이 현역에서 뛰고 있고, 본인이 만약에 ‘나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분(박 전 대덕구청장)도 총선 출마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그렇다면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것”이라면서 “그런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사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있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본인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은 “문제는 정치 행태”라며 “당내 어떤 상대방, 또는 경쟁자를 향해서 무조건 공격하고, 없는 얘기를 만들고 그다음에 그 경쟁자를 거의 적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거는 당의 통합을 해칠 수밖에 없는 해당행위”라며 “이런 일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가 이걸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일각에서 ‘중진 불출마, 험지 출마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당에서 누구 특정인만 뽑아서, 비명만 뽑아서 ‘너는 험지에 출마해’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런 명분도 없고, 험지 출마를 한다는 건 당의 공천과정에서 쇄신의 모습을 보인다는 건데 그게 쇄신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비추어질 리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