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연기관차 수익으로 전기차 전환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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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낮은 고정비와 내연기관차의 높은 수익성으로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기아의 낮은 고정비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유리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기아가 테슬라와 전기차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기아는 높은 수익성과 낮은 고정비를 전기차 인센티브(구매 보조금)로 일부 활용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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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낮은 고정비와 내연기관차의 높은 수익성으로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향후 전개될 전기차 가격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는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은 메르세데스-벤츠(13%)와 같고 현대차(10%)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내연기관차의 투자 회수기에 접어든 덕분이다. 시설투자나 신차 연구·개발 등에 더 이상 큰돈이 들어가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판매가 늘면서 이익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기아는 고정비가 낮은 업체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상각비 비중은 2.8%이고, 부품 모듈화 등의 효과로 인건비는 매출의 6.7%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공장 증설과 핵심 부품 내재화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고정비 비중이 17.6%에 달했고,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9.3%였다.
기아의 낮은 고정비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유리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판매 단가 하락으로 매출 성장이 더디게 전개되면 결국 고정비가 낮은 업체가 유리하다. 기아가 테슬라와 전기차 가격 경쟁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기아는 전기차 제품 확충에도 나선다. 4분기 중국 시장에 EV5를 선보이고, 유럽과 미국에 EV9을 출시한다. 한국 시장에는 내년에 EV3와 EV5, 2025년에 EV5와 EV7를 출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높은 수익성과 낮은 고정비를 전기차 인센티브(구매 보조금)로 일부 활용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7500달러)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미국 시장에서 인센티브 규모를 늘려 가고 있다. 기아는 2024년 말 EV9의 미국 생산으로 IRA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때까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쳐갈 예정이다.
기아는 최근 미국 리스 판매 EV6와 니로 EV의 인센티브를 7500달러로 높였다. 현대차는 가정용 충전기 설치비 지원 등 최대 인센티브가 5000달러다. 현재 미국에서 리스로 판매되는 차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고 있어 EV6의 실질적인 구매 인센티브는 1만5000달러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니로와 EV6의 9월 판매량은 각각 1341%,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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