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올겨울 대목맞이 채비… 티몬서 시즌권 매출 ‘100억’

하이원·비발디파크·용평 등
가족단위 체험형콘텐츠 확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겨울철 대표 스포츠인 스키 시즌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스키장들은 스키 외에도 썰매, 관광 등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잇달아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지난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키장 통합 이용권 ‘X5 시즌패스’ 매출액은 약 한 달 만에 100억 원을 넘어섰다. X5 시즌패스는 용평리조트, 하이원리조트, 웰리힐리파크, 엘리시안 강촌, 에덴밸리리조트 등 전국 5개 스키장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시즌권이다. 티몬 관계자는 “동반 자녀 무료 시즌권 지급 연령대를 19세 이하로 확대하고, 리조트별 객실 및 레저 상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도 ‘비발디파크 시즌패스’ 프로모션을 열고 각종 혜택을 추가한 스키 시즌권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방문객이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스키장들은 종합 레저시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가족 썰매, 얼음 미끄럼틀, 추억의 얼음 썰매, 미로탈출, 눈사람 체험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위한 공간을 구성했다. 강원 평창 용평스키장은 스키를 즐기지 않더라도 관광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의 ‘스노위랜드’는 네 종류의 썰매장을 비롯해 눈 동산, 이글루, 플레이 그라운드 등을 갖췄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스키장 업계 최초 모바일 앱 하나로 리프트권 예매부터 렌털, 입장까지 한 번에 가능한 ‘스키 모바일 퀵패스’를 도입했다.

올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스키장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키장 이용객 수는 집계가 시작된 1999∼2000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 꾸준히 증가하다 2011∼2012년 68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2021년 140만 명으로 감소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