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판타지’ 유준원 측 “계약 체결 불발, 수익분배율 때문 아냐”

유준원. 포켓돌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

 
그룹 판타지 보이즈 합류가 불발된 유준원 측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 유준원 부모 측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시즌2-소년판타지’(이하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 스튜디오와 첫 심문 기일을 맞아 공식 입장을 전했다.

우선 유준원 부모 측은 매니지먼트를 위임받은 포켓돌 스튜디오와 계약이 체결되지 못한 이유는 수익분배율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종적으로 포켓돌과 유준원 측은 다른 데뷔조와 마찬가지로 5:5 수익분배율에 합의했으나, 전속계약 및 부속합의 체결 과정에서 포켓돌 측의 무성의한 진행,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 일관되지 못한 입장으로 인하여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짚었다.

유준원 부모 측은 포켓돌 스튜디오 측이 본인들에게 부당한 고정비용을 강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설명에 따르면 포켓돌 측은 고정비용 정산 대신 실비정산을 요구하는 유준원 측에게 계약서 날인을 압박하며 회사 측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팀을 나가도 된다고 수 차례 말했다.

이들은 “접대비 홍보비 인건비를 포함한 실비정산 조건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느꼈다. 남아있던 회사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고 더 이상 회사를 믿고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희가 준원이가 1위로 뽑혔다는 이유를 들며 수익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한 적은 없다. 팀을 나가도 된다고 먼저 말한 것은 회사 측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약 진행이 어려워진 사정을 양측 모두 인식한 뒤, 날짜를 협의해 숙소에서 나왔으므로 ‘무단 이탈’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회사와 조율을 통해 표준계약서에 의거한 정상적인 계약을 맺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빚어져 안타깝다”며 “서로 앞날을 위해 소모적 분쟁보단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유준원은 ‘방과후 설렘 시즌2-소년 판타지’로 결성된 그룹 판타지보이즈의 최종 데뷔조 1위에 올라 데뷔를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8월 그의 합류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당초 유준원과 그의 가족들이 활동 계약과 관련해 지속적인 불만을 드러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유준원 측은 포켓돌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고,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유준원을 상대로 약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