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국내 산업 중장기 변화 트리거, 중국·환경·기술”
환경규제 강화로 정유업계 친환경 전환 시급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난 해소 가능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국내 일반사업이 중장기적 측면에서 중국 성장둔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디지털 기술 적응이라는 3대 환경 변화에 노출돼 있다.
18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분석을 담은 ‘2024년 일반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먼저 중국 고성장 한계는 미·중 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약화시킴으로써 주요 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향후 중국 장기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7.9%) 절반 수준으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핵심 산업 중에서 석유화학과 해운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자동차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는 2024년에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매우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국내 산업계 넷제로(탄소제로) 달성 비용은 250조~510조원으로 추산된다.
정유업계는 친환경 사업 전환으로 본업인 정유업 비중이 2023년 77%에서 2035년 45%까지 축소될 수 있다. 조선업계는 이미 3년간 친환경 선박 수주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등 환경 이슈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
디지털 기술 적응은 중장기 산업 성장을 이끌 핵심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과도한 관심을 받은 영향으로 2024년에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했다.
이는 모든 산업계에 공통으로 영향을 주겠지만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뿌리산업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뿌리산업이란 제조 산업 근간을 이루는 주조, 금형, 용접 등 6개 산업을 말한다. 디지털 전환으로 고질적인 인력난과 효율문제를 개선함으로써 디지털 산업과 전통 제조업 모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건설업계도 디지털 기술 접목 첨단 공법 도입으로 효율성 개선이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2024년 국내 산업은 전반적인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이차전지, 자동차와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기저효과에 기반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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