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 통산 여덟 번째 트로피" 사상 초유 유출→기정 사실 분위기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리오넬 메시가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쥘 수 있을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2023년 발롱도르 수상자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발롱도르는 메시가 차지할 것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과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월드컵은 지난해에 열렸지만 올해 발롱도르에 영향을 줄 것으로 간주된다. 메시로서는 통산 여덟 번째 발롱도르가 된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축구 역사상 그 누구보다 많은 일곱 개의 골든볼(발롱도르)을 획득했으며 올해 다시 한번 지구상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번 수상으로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발롱도르 5회) 사이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며 유럽 이외 지역에서 처음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것이다"라며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을 기정사실로 봤다.
지난 9월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 풋볼'은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과거 1956년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의 명예를 자랑한다.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10월 말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레블 엘링 홀란드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이 밖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포함해 축구계를 뒤흔든 슈퍼스타들이 30인 후보에 포함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나폴리와 우승에 성공한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시상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지난 2021년 마지막 수상 이후 메시가 다시 왕좌에 오를 거란 루머가 돈다. 2년 전 당시 메시는 "정말 자랑스럽다. 가족, 친구, 그리고 항상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다시 이곳에 오게 되어 놀랍다. 2년 전만 하더라도 그게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관건이었다"라며 일곱 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었다.
근거는 월드컵 우승이다. 지난해 여름 메시는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에 국제 무대 성적에서 밀렸던 메시가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업을 이뤘다.
'4전 5기' 끝에 맺은 값진 결실이다.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메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이상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16강)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은 결코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당시 결승에서 칠레에 무릎을 꿇고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던 그였지만 이겨내기 힘든 무게와 책임이었다. 아르헨티나 국민 모두가 만류한 끝에 다시 국가대표에 돌아온 메시는 그로부터 6년 뒤 세계 정상에 섰다.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작별한 메시.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 알 힐랄과 친정팀 바르셀로나가 거론됐지만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이따금 거론되기만 했던 미국 마이애미였다. 천문학적인 돈도 챙길 수 있고 가족들과 생활하기에도 최적이다.
구체적인 연봉도 공개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호르헤 마스 공동 회장은 스페인 '엘 파이스'를 통해 메시에게 얼마를 지급할지 밝혔다. 그는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 '마스텍' 회장이자 최대 주주인 억만장자다. 그는 메시에게 '연봉 5,000만 달러(약 678억 원)에서 6,000만 달러(약 814억 원)'를 지불할 거라 밝혔다"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5월 말이 되어서야 (거래 성사) 완성되는 걸 봤다. 메시가 압박감을 느끼는 걸 원하지 않았다. 우리는 바르셀로나, 마이애미, 로사리오, 도하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며 메시를 영입하게 된 과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물론 이것도 기본 연봉 한정이다. 각종 대형 스폰서십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수령하게 된다.
공동 소유주 베컴 또한 "10년 전 마이애미에서 팀을 꾸릴 때 세계 최고의 선수를 데려오는 꿈을 가졌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LA 갤럭시에 합류했을 때 가졌던 야망을 공유했던 선수들은 축구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줬다. 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 메시와 같은 선수가 합류하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 마이애미에 온 걸 진심으로 환영하며 다음 챕터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라며 기뻐했다.
메시는 적응기도 없이 아메리카를 제패했다. 메시,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영입해 '바르사 커넥션'을 완성한 마이애미는 완전히 달라졌다. 'MLS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 마이애미는 리그스컵에서 크루스 아술(2-1 승), 애틀랜타 유나이티드(4-0 승), 올랜도 시티(3-1 승), FC 댈러스(4-4 무, 승부차기 5-3 승), 샬럿(4-0 승), 필라델피아 유니언(4-1 승), 내슈빌(1-1무, 승부차기 10-9 승)을 격파하며 우승했다.
말 그대로 '하드 캐리'다. 메시는 7경기 동안 무려 11개의 공격포인트(10골 1도움)를 터뜨렸다. 마이애미는 리그스 컵 7경기 동안 22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MLS 전체에서도 최약체라 평가됐던 마이애미가 리그스 컵 결승까지 진출할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메시라는 선수 한 명이 이룩한 기적으로 봐도 무방하다.
올여름 메시는 마이애미 입단 이후 발롱도르 욕심을 내려놓은 듯하다. 메시는 "여러 차례 말했다. 발롱도르는 중요하고 선수에게 가장 권위 있는 상이지만 중요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팀 트로피가 훨씬 중요하다. 경력 동안 모든 걸 거머쥘 수 있어 운이 좋았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다음 더욱 발롱도르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메시가 역사상 전무후무할 통산 여덟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거란 루머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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