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MF까지 혼자 다했다! 멀티골 대폭발', 이탈리아에 3-1 압승 견인... 잉글랜드 유로 2024 본선 진출 확정 [유로예선 리뷰]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탈리아 대표팀과 유로 2024 예선 C조 8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전반 시작 1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으나, 전반 32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한 끝에 후반 12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역전골과 후반 31분 케인의 쐐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케인은 수시로 하프라인 근처까지 내려오며 동료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뿌리는 등, 미드필더 역할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유로 2024 대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축구가 계속해서 순항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란을 6-2로 완파한 뒤 미국과 0-0으로 비긴 후 웨일스를 3-0으로 물리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세네갈과 16강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으나, 프랑스를 만나 1-2로 무릎을 꿇으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비록 목표했던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유로 2024 대회에서는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탈리아와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루크 쇼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2-1로 승리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제압했다. 6월에는 약체 몰타를 만나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둔 뒤 북마케도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7-0 압승을 거뒀다. 계속해서 9월에는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번에 이탈리아를 완벽하게 꺾으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5승 1무로 승점 16점을 마크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이탈리아는 같은 조에서 잉글랜드라는 벽을 넘지 못하며 고전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 안방에서 수적 우위 속에서도 1-2로 패한 게 그 시작이었다. 몰타 원정에서 2-0 승리를 챙기긴 했으나, 9월에 북마케도니아 원정에서 충격적인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래도 우크라이나와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몰타를 4-0으로 완파하며 반등을 이루는 듯했으나, 이날 잉글랜드에 패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마크하며 우크라이나(승점 13점)에 2위 자리를 내준 채 3위로 처졌다. 이제 이탈리아는 오는 11월 21일 우크라이나와 경기에서 승리를 노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어 11월 18일 북마케도니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아울러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21년 7월 유로 2020 대회 결승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잉글랜드는 당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이자 역대 2번째로 유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유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55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에도 실패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해리 케인이 선 가운데, 마커스 래시포드와 필 포든이 측면에 섰다. 중앙에서 주드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을 지원했으며, 칼빈 필립스와 데클란 라이스가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키어런 트리피어,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순이었으며 골문은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서 이탈리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서는 잔루카 스카마카가 중앙 스트라이커를 맡았으며, 스테판 엘 샤라위와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측면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중원에서는 니콜로 바렐라와 브리안 크리스탄, 다비데 프라테시가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 형태로 위치를 유기적으로 변경하며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조르조 스칼비니, 지오반니 디 로렌초 순이었으며,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착용했다.
이탈리아가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는 듯했으나,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5분 우도기가 왼쪽 수비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뒤 과감한 드리블을 펼치며 역습을 시도했다. 이어 왼쪽에서 있는 엘 샤라위에게 공을 내줬고, 다시 엘 샤라위는 반대편으로 공을 넘겨줬다. 곧바로 디 로렌초에게 침투 패스가 이어지며 짧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스카마카가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현재 아탈란타 BC에서 활약 중인 스카마카가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한 잉글랜드는 잠깐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3분에는 베라르디의 패스를 잡은 스카마카가 공을 몰면서 페널티 아크 쪽으로 돌아 나온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동점이 되자 이탈리아도 재차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는 베라리드가 개인기를 앞세워 잉글랜드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35분에는 벨링엄이 왼쪽 측면에서 프라테시의 공을 빼앗은 뒤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트리며 침투한 포든을 정확하게 보고 툭 찍어 차면서 크로스 형태의 패스를 넣어준 것. 이 패스를 받은 포든이 볼 트래핑을 시도하며 슈팅 동작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잉글랜드의 주장 케인은 주심을 향해 잡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잉글랜드의 역습 상황에서 충돌이 벌어지며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벨링엄이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침투한 뒤 돌파를 시도하다가 이탈리아 수비수 스칼비니와 얼굴끼리 충돌한 것. 그래도 벨링엄과 스칼비니 모두 큰 부상 없이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44분에는 케인의 좋은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박스 왼쪽에서 디 로렌초를 앞에 둔 채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돈나룸마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전반 추가시간에 우도기의 슈팅 후 혼전 상황이 벌어졌으나 역전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후반 12분 잉글랜드가 승부를 뒤집었다. 바렐라가 아크 근처에서 개인기를 펼치다가 볼을 빼앗기며 역습을 내줬다. 포든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센스 있게 하프 라인을 넘기도 전에 공을 툭 띄우며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속도가 붙은 벨링엄은 왼쪽으로 침투하던 래시포드에게 패스를 내줬다. 래시포드는 과감하게 페널티 지역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온 뒤 과감하게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오른쪽에 케인이 자유로운 상태에 있었지만, 래시포드가 그저 과감하게 직접 마무리했다. 래시포드가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볼을 치자 디 로렌초와 우도기가 모두 역동작에 걸리며 래시포드를 저지하지 못했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도 못할 정도로 래시포드의 빠른 슈팅도 돋보였다.
역전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우도기가 잉글랜드 진영에 깊숙하게 침투하는 등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를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케인이 후방 지역에서 왼쪽에 있는 래시포드를 향해 화려한 롱패스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어 래시포드가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8분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잉글랜드는 스톤스를 빼는 대신 마크 게히를 투입했다. 이탈리아는 3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아체르비와 우도기, 스카마카를 빼는 대신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페데리코 디마르코, 모이세 킨을 교체로 넣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우도기가 A매치 선발 데뷔전을 마친 순간이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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