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는 하나다’…충남, 경기에 이어 전북과도 ‘초광역 협력’
충청남도가 ‘초광역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에 참여해온 충남도는 지난해 경기도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협력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전북과의 협력에도 나섰다.
충남도는 전북도와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6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상생발전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는 합의문을 통해 역사·문화, 종교, 자연자원,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등의 분야에서 공동사업 등을 발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두 지자체가 초광역 협력을 통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도와 전북도는 우선 백제역사문화권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두 지역의 관광자원에 대해 상호 홍보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지자체는 탄소중립 실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대비 수소 및 에너지산업 육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지역 주민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두 지역을 단일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 도로와 철도 등 초광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현안 사항 및 중장기 상생 발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역사와 문화, 정서를 함께하고 있는 전북과 초광역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네스코 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 등의 백제 역사문화를 활성화하고 서해안을 기반으로 한 관광 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성장산업 육성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서해선 익산 연장 등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을 빠르게 완성하겠다”라면서 “충남과 전북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충청권이나 전라권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앞서 충남·대전·세종·충북이 참여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구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초광역 협력과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든다는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9월 경기도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사업은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것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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