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낼 것 같지만, 정치에 목매는 이 회사…목표가 하향 철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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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택가 외벽에 부착된 전력량계. [출처 :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18일 한국전력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한 전기요금 인상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한국전력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1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23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8% 증가할 전망이다. 여름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중심의 전력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요금 상승폭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

4분기는 기타비용의 규모에 따라 손익분기점(BEP) 달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비용과 경평등급 하락에 따른 인건비 감소 여부 등 지켜볼 요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변으로 인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 약화는 우려 요인”이라며 당장 올해의 사채발행한도 소진 이슈는 무난하게 넘어가더라도 내년에 자본확충 수단으로서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 인상 없이 원가 하락을 통한 영업실적 개선이 가시화된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선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한 규제 개선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재무구조 악화를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이 전기요금 정상화라는 점에서 빠른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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