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서 500명 사망" 논란 속 바이든 이스라엘行(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르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목전에 두고 미국 등과 예정했던 4자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한 병원에서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중동 국가들이 분노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요르단이 갑자기 4자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지구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과 관련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BC "이스라엘의 가자 병원 공습에 최소 500명 사망"
중동 국가들 분노…바이든의 '하마스 고립' 구상 꼬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요르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목전에 두고 미국 등과 예정했던 4자 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한 병원에서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중동 국가들이 분노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중동 지도자들을 만나 ‘하마스 고립’을 설득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요르단에서 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집트, 팔레스타인과의 4자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곧바로 요르단으로 이동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하마스 군사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과 회담하는 정도의 일정만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이 갑자기 4자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지구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과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중동 국가들은 분노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BBC는 보도했다. 하마스는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다”고 전했다. 집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을 두고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다만 이스라엘 측은 또 다른 이슬람 테러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가자지구 병원을 공격한 것은 야만스러운 테러리스트들이며 이스라엘 방위군이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도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형 악재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동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하마스를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대한 명분을 설파하려던 구상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번 4자 정상회담 취소는 중동 지도자들이 먼저 결정한 것이었다. 이같은 논란 속에 바이든 대통령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참모들과 함께 전용기(에어포스원)편으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이 진행 중인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으로 생명을 잃은 이들을 위해 가장 깊은 위로를 표하고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학폭 가해자가 경찰이 된다니..." [그해 오늘]
- 이스라엘 공습에 하마스 지휘관 아이만 노팔 사망
- “로또번호 ‘생일’로 적지 마세요” 통계물리학자의 이유있는 조언
- 생방송 도중 뛰쳐나가는 이스라엘 대변인 [영상]
- “아빠가 지킬게” 꼭 껴안고 숨진 이스라엘 일가족 5명
- "중학생이라 소리쳤지만 수갑 채워" 흉기난동 오인 경찰, 그 이후
- 직장 선배 약혼녀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전과범[그해 오늘]
- "가자서 500명 사망"…요르단, 美 포함 4자회담 취소(상보)
- 전종서의 새 얼굴, '발레리나' [인터뷰]
- 이보미 은퇴에 골프장에선 특별관 만들고 팬은 총집결..日언론 대서특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