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커 뜬다더니 주가는 '잠잠'…되레 눈높이 낮아진 화장품株

신현아 2023. 10. 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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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일부 화장품주에 대해 18일 증권가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안 그래도 중국 정부가 한국,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LG생활건강은 유독 그 수혜를 받지 못한 화장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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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화장품 매장. 사진=뉴스1


LG생활건강, 씨앤씨인터내셔널 등 일부 화장품주에 대해 18일 증권가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중국 소비 부진 속 현지 법인의 고전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에서다. 

KB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이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5만원으로 8% 하향했다. 이 증권사 박신애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법인과 면세 채널 매출의 2024년 회복 여부, 브랜드 리뉴얼 성과 등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중국 정부가 한국,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했지만, LG생활건강은 유독 그 수혜를 받지 못한 화장품주였다.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재개한다고 밝힌 지난 8월 10일부터 전날까지 LG생활건강은 4.89% 떨어졌다. 같은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도 8.26% 밀렸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 연결 매출 1조7915억원, 영업이익 13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 28%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 또한 각각 4%, 13%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 '후'의 모든 라인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헬스앤뷰티(H&B) 및 이커머스 채널에 보다 더 집중하고 중국은 유통 채널을 다각화해 특정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채널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LG생활건강의 자체 브랜드 매출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씨앤씨인터내셔널에 대해 "3분기는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씨앤씨인터내셔널의 3분기 매출액은 538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와 북미 수출 성장은 견조하나,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자회사 부진으로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일 뿐"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고, 내년에도 성장 흐름은 꺾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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